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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사 분석]그린플러스, 자회사 지원 사격 자금력 '숙제'⑪스마트 양식장 투자, '농어업 첨단온실' 전문사 도약…다각도 투자에 차입금 동원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31 07:51:08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존 산업구조가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으면서 차기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기업가치가 높은 코스피 상장사 대신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 특히 바이오·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유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된 코넥스 시장에는 높은 투자 허들로 인해 이 같은 열기가 닿지 않아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는 기업들의 이전 상장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더벨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의 재무구조, 사업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실시공 전문업체 '그린플러스'가 지난해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마련한 공모자금을 자회사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이전 상장 전에 설립한 양식·재배 전문 자회사를 키워 농업과 어업을 아우르는 첨단온실 시공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에 자체적으로 스마트팜 조성 등에 필요한 설비에 투자해 시공능력 확대에 나섰다. 다만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 리스크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린플러스는 수원공업전문대(현 수원과학대학교) 기계설계를 졸업하고 알루미늄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박영환 대표가 1997년 10월 설립했다. 박 대표는 농산업이 발달한 충청도를 본거지로 그린플러스를 창업하고 알루미늄 압출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온실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00년 일본 다이센과 온실용 알루미늄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다이센 수출로 기술력을 입증받자 공장 증설,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기관투자자 투자 유치 등을 잇달아 추진해 기업공개(IPO)의 기틀을 닦았다. 이를 토대로 2013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해 자회사 신설 등 규모화를 진행했다.

현재 그린플러스는 그린피시팜(90%), 그린케이팜(89.7%) 등 2개 자회사와 손자회사 비씨에프를 지배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설립된 그린피시팜과 그린케이팜은 각각 수산물 양식·판매, 스마트팜 운영·연구 사업을 맡고 있다. 그린케이팜 자회사인 비씨에프는 첨단온실에 기반해 딸기 재배·판매업을 영위 중이다. 스마트팜을 시공하는 그린플러스에 실질적인 현장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사업 확장을 통해 그룹사로 거듭난 그린플러스는 지난해 4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결정하고 그해 8월 완료했다. 당시 공모에선 우리사주조합,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이 각 단계에서 전량 소화돼 70억원 가까이 모집할 수 있었다.

정부 스마트팜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상장 계획을 밝히고 청약일 전까지 5차례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유세가 성과로 이어졌다. 당시 공모에서 그린플러스는 운영자금으로 35억원을 사용하고 신사업과 연구개발(R&D)에 각각 18억원과 15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주 용처가 운영자금으로 배정된 것은 재무구조 때문이다. 상장 직전연도인 2018년 말까지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보였다. 다양한 기관에서 운전자금 명목 등으로 조달한 장·단기차입금을 포함 사채, 전환사채 등으로 총 284억원가량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유동성 지표는 반대로 업계의 평균 수준을 하회했다.

상장 직후 관련 지표들은 개선됐다. 하지만 재무건전성의 경우 여전히 업계 평균에 미달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압출 사업은 업특성상 원가율이 높고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타업종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이 요구된다.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상장사 고려아연과 일진다이아의 경우 각각 부채비율이 10%, 30% 안팎이다.

그린플러스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93.4%로 업계 평균을 3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으며 차입금의존도도 37.7%로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유동성 지표는 모두 업계 평균 이상으로 올라섰지만 재무건전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신사업 투자가 계열사 지원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유동성 이슈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계열사 단기대여금으로만 총 27억여원을 현금 지출했다. 공모 당시 밝히 3단형 새우양식시스템 투자를 위해 그린피시팜에 26억3000만원을 지원했고, 그린케이팜에도 7000만원가량을 지원했다. 특히 그린케이팜의 경우 설립 이래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안착 시까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장·단기차입금으로 13억원가량을 추가 조달하면서 또다시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를 희석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법인세와 이자 등 영향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재무건전성을 더욱 악화시켰다. 자체적으로도 공모 당시 밝힌 시설투자 등에 13억원가량을 쓰면서 추가 자본 조달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실제 올들어 1분기에만 15억여원의 단기대출을 추가로 일으켰다.

이 같은 여파로 R&D 투자는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해 그린플러스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3억5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들어서도 지난 1분기까지 8500만원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시설투자가 우선순위에 놓이면서 R&D 투자가 더뎌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들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린플러스는 앞으로 매출채권 회수 등을 통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 확충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일궈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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