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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더벨 WM 포럼]"제4의 생산요소 '네트워크'...빅데이터 기업 주목해야"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5G 기반 빅데이터 기업 성장 주도할 것"

김수정 기자공개 2020-07-30 08:36:0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네트워크라는 제4의 생산요소를 잘 활용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모바일 네트워크 하드웨어 기업 중심의 1차 네트워크 혁명이 마무리되고 모바일 플랫폼 기업 주도의 2차 혁명이 현재 진행중이다. 미래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으로 양산되는 빅데이터를 가치화하는 기업이 산업 성장의 중심에 설 것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0 더벨 웰스 매니지먼트 포럼'(2020 thebell Wealth Management Forum)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산요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 시대의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개최됐다.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웰스 매니지먼트 포럼'에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산요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강 회장은 2008년 이후 등장한 제4의 생산요소인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네트워크는 전통적인 생산요소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키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강 회장은 "2008년 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전통 생산요소에 더해 네트워크라는 네 번째 생산요소가 탄생해 잠자고 있는 가치를 꺼내 연결하면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강 회장은 전통 생산요소의 특성을 고정성, 폐쇄성, 소유, 생산성체감, 승자저주 등으로 정의했다. 이와 대비되는 네트워크의 특성으로 이동성, 개방성, 활용, 생산성체증, 승자독식 등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전통적 생산요소는 고정적이고 폐쇄적이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획득해야만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생산요소 획득에 드는 비용은 점점 커지고 그 아웃풋의 가격은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승자의 저주에 걸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4번째 생산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이동성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계생산성이 체증되고 승자독식이 가능하다"고 비교했다.

이 같은 제4의 생산요소가 등장한 2008년 이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확장 가능성이 기업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강 회장은 "주가는 기업 이익과 주가수익비율(PER)이라는 두 변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PER을 정하는 건 주주"라며 "2008년 이후 PER 측정 근거가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 가운데 최근 높은 PER을 정당화하는 건 확장성"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성은 제4의 생산요소인 네트워크의 특성 중 하나다. 강 회장은 "전세계 제조업 상위 기업 중 시가총액 500조 기업은 한 곳도 없지만 네트워크 기반 기업들 중에선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등 시가총액 1000조원 이상 기업이 다수 나오고 있다"고 예시했다.

제4 생산요소인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는 하드웨어 차원에서 플랫폼 단계로, 그리고 다시 빅데이터 중심으로 진화해 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하드웨어가 갖춰진 이후부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탄생해 성장해 왔다.

미래에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확장하는 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게 강 회장의 전망이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이 대표적이다. 강 회장은 "플랫폼 사업 중심의 2차 네트워크 혁신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제4 생산요소를 기초로 한 혁신이 앞으로도 긴 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미래에는 특히 의학, 금융 든 전 산업 영역에서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회장은 특히 3차 네트워크 혁명의 중심에 설 기업으로 테슬라를 꼽았다. 그는 "테슬라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나아가 자율주행차까지 발전 가능할 여지가 크다"며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완성차에서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소비자 신뢰와 네트워크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신뢰와 네트워크는 과거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보다 강력한 무형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발표를 마치면서 강 회장은 투자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잠재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 많은데도 투자자들은 대개 가격이 오르는 종목을 따라 사다가 손해를 보곤 한다"며 "인기 있는 것보다 좋은 것을 사고 올인보단 분산투자를 해야 하며 비법이 아닌 상식에 근거해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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