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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코로나 한파 지나가나 [Company Watch]배터리사업 등 7조 투자 총차입금 증가...배터리부문 경쟁력 기대

구태우 기자공개 2020-07-30 08:10:5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6: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투자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톱티어' 업체의 지위를 확보한다. 올해는 전기차 원년인 해로 꼽힌다.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면서 2차전지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장(배터리사업 대표)는 29일 오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71GWh까지 캐파 증설을 마친 후 100GWh 수준까지 캐파를 늘릴 계획"이라며 "배터리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밀려드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차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다행인 건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 한파'를 몰고 온 코로나19의 영향도 잦아드는 모양새다. 영업손실 규모도 크게 줄어 시황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한파' 회복세 진입

SK이노베이션은 29일 오전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7조1996억원,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43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3조1035억원)보다 5조9039억원 감소하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전기보다는 영업손익 측면에서 선방했다는 평이다. 영업손익은 -4397억원으로 지난 1분기 -1조7752억원보다 1조3355억원 가량 줄였다. 올해 1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저유가와 재고손실이 반영되면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OPEC+(석유수출기구 및 주요 산유국 연대체)는 8월부터 감산 계획을 100%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으로 소폭 회복했다. 두바이유 기준 1분기 국제 유가 평균은 배럴당 33.7 달러였다. 2분기는 배럴당 40.8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재는 SK이노베이션의 수익성에도 반영됐다.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재고 손실이 줄었고, 중동 원유 판매가격(OSP, 산유국이 원유 수출시 국제유가에 추가로 얹는 프리미엄)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통상 국내 정유사는 현지서 원유를 구입하는 시기와 시장에 유통하는 시기가 1달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이 기간 동안 유가가 달라지면서 재고관련 손익이 발생한다. 이를 래깅효과(Lagging Effect)라고 한다.

2분기 OSP 하락과 래깅 효과가 생기면서 영업손익 개선효과가 발생했다. 부문별 영업손익은 △석유화학 사업 682억원(흑자전환) △윤화유 사업 374억원 △석유개발사업 118억원 △2차전지 사업 마이너스(-) 1138억원 △소재 사업 437억원이다.

◇배터리사업 투자 급증...총차입금 4조 증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총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총차입금은 15조17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4조원 증가했다. 순차입금(총차입금 - 현금성자산)은 2분기 8조7739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조원 이상 늘어났다.

순차입금비율(순차입금/자본총계)은 55%를 기록해 2010년(67%)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은 148%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차입 규모가 늘어난 것은 2차전지와 석유화학 부문의 대규모 투자 때문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완제품 배터리업체와 소재 업체들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을 필두로 전기차(EV)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2차전지 물량을 맞추려면 캐파 증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공장을 짓기 위해 7조6000억원의 투자금을 배정했다. 1분기 기준 투자금 집행률은 33%로 집계됐다.

헝가리 공장은 지난해 준공을 마쳤다. 중국 창저우 공장은 지난해 4분기 준공을 마쳤고, 올해 2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다. 미국 1공장은 내년부터, 2공장은 2023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의 캐파는 71GWh까지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0GWh까지 캐파를 늘릴 계획이다. 7조원의 투자금 외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대규모 투자금이 추가로 집행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페루 광구의 매각 작업을 마치면 1조2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다. 자산 유동화 작업도 추가로 진행될 전망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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