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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시멘트사]쌍용양회, 선제적 환경투자...내실 강화한앤컴퍼니 주도 2000억 규모 설비투자로 원가절감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31 13:17:46

[편집자주]

국내 시멘트 시장은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설 경기를 짓누르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시멘트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환경 관련 규제는 비용 부담을 높이는 또 다른 리스크다. 시멘트 업체들의 현주소와 돌파구는 무엇인지 등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쌍용양회는 건설경기 둔화와 각종 환경 규제 속에서도 건재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앤컴퍼니가 선제적으로 결정한 설비투자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쌍용양회는 국내 1위의 생산능력을 지닌 시멘트 제조업체다. 2017년 대한시멘트를 인수하며 내수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여파로 쌍용그룹이 공중분해된 후 채권단 관리를 마치고 2016년 4월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한앤컴퍼니는 유한회사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쌍용양회 지분 약 77.4%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생존에만 급급했다면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후부터는 앞을 내다보다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한앤컴퍼니가 매년 원가 절감을 위한 과감한 설비투자를 결정하면서다. 내수 침체로 시멘트 출하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서도 쌍용양회가 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총 1000억원을 투자한 폐열발전 설비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외부로 버려지는 열을 다시 활용해 시멘트 공정에 활용하는 설비로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시멘트 생산을 위해선 1500도를 맞춰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전력비가 전체 제조원가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동해공장 기준 1년에 전력비만 1000억원이 들어간다"면서 "폐열발전을 통해 전력비의 20% 중반 정도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합치면 전력비 절감 수준은 최대 30%까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원가절감 노력은 시멘트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멘트 출하량은 2018년 5124만톤에서 2019년 4900만톤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가량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7%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42.6%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추이를 보면 매출액은 2015년 2조원에 달했다가 최근 3년간은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2000억원을 돌파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8%를 나타냈다. 전력비 절감 및 대한시멘트 합병 효과 등에 힘입은 결과다.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순환자원 설비도 비용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말 순환자원 사용증대를 위한 설비 개조 및 신증설 등에 8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플라스틱과 비닐 등 재활용 폐기물을 시멘트 생산설비의 부연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원료가 원유인 폐합성수지를 활용하면 기존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사용량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유연탄 가격은 경기침체에 따라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다시 원가가 높아질 경우 시멘트 업체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시멘트사들은 유연탄을 100% 수입하고 있으며, 유연탄은 제조비용의 10~15%를 차지한다.

순환자원을 활용하면 쌍용양회는 탄소배출권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탄소배출량 저감 및 추가할당 효과로 현금창출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미래를 바라보고 체력을 쌓는게 중요하다는 한앤컴퍼니의 판단에 따라 4년 새 20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집행했다"며 "폐열발전과 순환자원발전 외에 설비 현대화도 많이 이뤄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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