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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 안방 차지 장남 vs 美 성공 차남…승계는 차남 조현철 이사, 美 잉글우드랩 경영총괄…수익성 강화로 경영성과 인정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30 09:30:4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업 코스메카코리아(이하 코스메카) 오너 2세 중 누가 경영권 승계의 키를 쥐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임래·박은희 공동대표의 두 아들 중 장남 조현석 상무가 본사 안방을 차지하고 있지만 차남 조현철 이사가 미국에서 성공적인 경영성적표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코스메카의 최대주주는 부부로 지분 25.22%를 보유한 박 공동대표와 지분 7.73%를 보유한 조 공동대표다. 이와 함께 장·차남이 각각 3%씩 동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장남은 국내 본사, 차남은 미국 자회사에서 경영승계를 위한 시험을 받고 있다.

◇오너2세 형제, 2013년부터 경영수업

장남 조 상무와 차남 조 이사는 대학교 전공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먼저 1981년 생인 조 상무는 가천대학교 무역학과 학사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MBA) 석사를 마쳤다. 2010년 코스메카의 화장품 판매업 자회사 엔돌핀코스메틱에 입사했다. 이후 2013년 코스메카 본사로 자리를 옮기며 혁신팀 과장을 맡았다.


이와 달리 1982년 생인 차남 조 이사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2010년 동우화인켐에서 3년 동안 근무한 뒤 2013년 코스메카에 입사해 스킨케어연구소 선임연구원(대리)을 맡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기업은 달랐지만 코스메카 본사에는 장남과 같은 해에 발을 디뎠다.

오너 2세인 두 형제는 2013년부터 코스메카 한 지붕 아래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지만 2018년 미국 화장품 제조업 잉글우드랩을 인수하면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동생 조 이사는 미국으로 넘어가 잉글우드랩 경영총괄을 맡았다. 형은 그 다음 해인 2019년에 코스메카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경영기획팀 총괄을 맡았다.


조 상무는 현재까지 코스메카의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있는 반면 조 이사는 코스메카의 자회사이지만 차세대 성장 동력인 미국 사업을 이끄는 수장 자리에 앉았다. 불과 선임 한 달 만에 수장 자리에서 내려오기는 했지만 잉글우드랩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여전히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차남, 잉글우드랩 사업효율화로 경영성과 '빛'

잉글우드랩 실적 전망이 밝은 덕에 코스메카 경영권 향방이 차남으로 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본사 안방을 차지한 장남 조 상무의 경우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차남 조 이사의 실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와 중국 사업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지만 미국 사업만큼은 사업효율화와 생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에 수익성이 강화됐다. 지난해 잉글우드랩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코스메카는 잉글우드랩의 미국 뉴저지 셰필드에 위치한 제조 공장을 토토와의 포장 공장 부지로 이전·통합해 재고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화장품뿐만 아니라 OTC(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Over the Counter)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해 지난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국내·중국보다 미국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실제 잉글우드랩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5% 증가했다. 코스메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잉글우드랩의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수주 받은 아마존의 PB화장품의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실적 제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경쟁사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과도 비교된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차남 이병주 대표는 초창기부터 미국 사업을 진두지휘했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경영으로 인해 코스맥스의 3개의 미국 법인 중 코스맥스 웨스트를 제외한 두 곳(누-월드, 유에스에이)이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코스메카 관계자는 “조임래·박은희 공동대표가 건재하고 실질적인 경영을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승계와 관련한 내용은 내부적으로 공식화된 적이 없다”며 “현재 오너 2세 조 이사는 미국에서 거주하며 잉글우드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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