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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빅4 빅뱅]SK이노, 배터리 고속 성장...현대차 G-EMP 뒷받침지난해 말 1차 입찰 물량 따내…올 4분기부터 본격 양산·매출 반영

박상희 기자공개 2020-08-03 08:22:4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수주한 현대차그룹 물량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탑재되는 배터리 물량을 4분기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배터리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대규모 현대차그룹 물량 수주가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 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터리 연간 매출 규모가 기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지원실장은 "올해 매출이 2조원에 약 10% 미달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협력사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1월 말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매출은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2018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전기차배터리와 소재 등 기타사업에서 2019년 매출 9707억원, 영업손실 376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348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여 잡은 것은 현대차그룹 물량 수주가 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E-GMP에 장착할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확정했다. 1차 입찰에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중국 CATL 등 국내외 11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2차 입찰 물량은 LG화학이 낙점됐다.

E-GMP는 현대차그룹에서 2019년 CES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E-GMP는 내년 상반기 새롭게 출시될 전기차(프로젝트명 NE)에 적용을 앞두고 막바지 개발 단계에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외형 성장엔 E-GMP 1차 물량 수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 'NE'와 기아차 'CV'에 탑재되는 배터리 초기 물량을 4분기부터 양산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NE와 CV는 현대차그룹에서 선보이는 E-GMP 전용 모델이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생산 가동이 중단되면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예정대로 내년 E-GMP 출시를 진행하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그룹 E-GMP 1차 물량을 수주한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전기차 생산 라인업에 올라타기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E-GMP는 기존에 전기차 수십대에서 수백대를 생산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계약 규모만 수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전략으로 인해 수익적인 측면에서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외형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시기가 늦어질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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