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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유니콘]조형진 솔티드 대표 "AI '스마트 인솔' 글로벌 1위 방점"아마존 '혁신제품' 선정, '골프·러닝' 데일리헬스케어 도약

이광호 기자공개 2020-07-31 07:56:19

[편집자주]

정부의 '제2벤처붐' 육성 기조와 맞물려 창업이 범람하는 시대다. 벤처시장이 빅뱅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덩달아 이들의 성장을 돕는 벤처캐피탈은 옥석가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넥스트 유니콘'을 발굴해야 유의미한 성과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업계에 눈도장을 찍은 스타트업 수장들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들어보고 스케일업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티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압력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인솔(신발 깔창)을 개발한 업체다. 골프와 러닝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트 인솔은 무게중심과 체중 이동의 데이터를 통해 피트니스, 골프 등 각종 스포츠에서 자세 교정과 체형 분석 정확도를 높여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스마트 인솔은 인솔에 내장된 4개의 센서를 통해 걷기 및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외발서기 및 스쿼트 등의 맨몸 운동 중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한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운동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방수등급 IP68 인증을 받아 방진 및 방수가 가능하다. 마그네틱 단자를 사용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업계는 솔티드가 웨어러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한다. 고가의 체형 분석 장비 운용이 힘든 헬스 트레이너들과 어려운 의학 데이터를 환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원하는 병의원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솔티드의 기본 목표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조형진 솔티드 대표(사진)는 “단순히 오래 사는 걸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없다”며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에 앱 하나만 설치하면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솔티드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센서를 연구했다. 그러던 중 사내 공모전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벤처 육성 프로그램 ‘씨랩(C-Lab)’에 1200여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5개 팀이 선발됐다. 그중 하나가 솔티드였다. 2015년 삼성전자에서 독립한 뒤 본격적으로 스마트 인솔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솔티드는 블루오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만큼 시장성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창업 후 지속적으로 연구 및 개발(R&D)에 투자하며 하드웨어 기술력 향상에 집중했다. 수 년 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지난해 스마트 인솔을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해 본격적인 매출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솔티드의 솔루션은 △밸런스 △골프 △트레이닝 △트레드밀로 구분돼 있다. 밸런스는 스마트 인솔을 통해 체형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맞춤 운동을 추천해준다. 골프는 골프 프로의 전문적은 스윙 테크닉을 알려준다.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올바른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오디오 코칭을 제공한다. 트레드밀은 걷거나 뛰면서 동작별 자세분석결과를 안내한다.

특히 솔티드 골프가 인기다. 스마트 인솔을 장착하고 골프를 하면 사용자의 무게중심과 그에 따른 비거리 등이 계산된다. 골프 자세를 분석해 더 정확한 자세를 알려준다. 개인의 데이터와 프로 골퍼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해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골퍼들이 고가의 장비를 통해 자세를 분석했지만 솔티드 골프로 인해 저렴한 비용에 빠른 분석이 가능해졌다.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솔티드의 스마트 인솔을 혁신제품으로 선정했다. 현재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탑티어 골퍼들이 잇따라 스마트 인솔을 사용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골프 IT기업 ‘브이씨’와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제휴를 맺기도 했다.

조 대표는 “3D 스윙 역학 분석 등 세계 최고 골프 연구시설 GGPL이 메인 도구 중 하나로 솔티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AI 코치'가 적용된 새로운 골프 코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에서도 스마트 인솔을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온·오프라인 마켓을 구축해 스마트 인솔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프를 중심으로 병원,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솔티드 제품이 쓰이고 있다. 신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걸음걸이와 뇌 상태가 밀접하게 연관된 점을 활용해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의료시장이 커지고 있어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상태다. 데일리 헬스케어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전망이다.

솔티드는 지난해 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 신한금융투자, 코람코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내년 상반기께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만큼 무난하게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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