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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 그랩에 2억달러 투자 SSF2호 세번째 투자처, LP코인베 펀드도 활용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31 09:31:2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동남아시아 1위 차량 공유업체 그랩(Grab)에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2호를 활용한 세 번째 투자 건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SSF2호를 활용해 그랩 투자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2억달러로 SSF2호에선 약 1000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는 SSF2호 펀드 출자자(LP)를 대상으로 코인베스트먼트펀드(Co-investment, 공동투자)를 결성해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브릿지론을 일으켜 딜을 종결하고 나중에 코인베 펀드로 대체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코인베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SF2호의 주요 LP는 국민연금공단과 사학연금,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이다.

그랩은 이미 여러 차례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그랩의 '성장성'과 '확장성'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랩에는 SK그룹,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도 잇따라 투자했다. 앞서 현대차는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공동 펀드도 그랩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입했다. SK그룹은 그랩 지분을 일부 매입한 데 이어 그랩과 함께 싱가포르에 조인트벤처도 설립했다.

그랩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각광받는 투자기업 중 하나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포함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인베스코 등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등 8개국 336개 도시를 아우르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택시(My Teksi)라는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우버의 동남아 사업부문 인수 등을 통해 몸집을 크게 불렸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히면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잇달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차량 뿐 아니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그랩페이', 음식 배달 서비스 '그랩푸드' 등 금융과 식품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사업 확장 영역이 거의 무한하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에 그랩 투자에 활용된 SSF2호는 1조22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운용 중이다. 이 펀드를 활용해 지난해 하이파킹,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자회사 투자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도 세번째 투자처로 그랩을 낙점하는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쟁 입찰 중인 쥬비스다이어트 역시 SSF2호를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며,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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