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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채권단, 현산 제안 수용여부 ‘일주일내 결론'재실사 3개월 요청에 고심…수용해도 '짧은 기간' 전망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31 07:33:0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을 계속 끌고 나갈지 여부를 늦어도 일주일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결정 핵심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요구한 기업실사(Due Diligence) 재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달려 있다.

30일 금융업계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대금 납입요청을 골자로 한 공문을 발송했다. 납입 일자는 대략 7월 말~8월 초 정도로 전해진다. 다만 현대산업개발 측이 3개월 가량의 재실사를 요청해둔 터라 이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현대산업개발이 잔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약 10일 추가 납입기간을 재차 부여한다. 공식적으로 8월 둘째 주 정도까지는 채권단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지만 이때까지 마냥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채권단이 현대산업개발이 요구한 실사제안을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재실사 기간 ‘3개월’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한 발짝 물러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실사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약 한 달 정도의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산업개발이 진정성 있게 임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3개월의 시간은 채권단에게도 적잖은 부담요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최근 러시아를 마지막으로 6개국 기업결합승인이 난 만큼 잔금납입 선행조건은 완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회계이슈와 더불어 모든 사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1주일 안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 속행 혹은 무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무산됐을 경우에는 이미 납입을 마친 구주·신주 계약대금을 두고 첨예한 법정 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주식매매계약(SPA) 상 맥(Mac) 조항에 표기된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무엇이냐는 ‘판단의 영역’이다. 코로나19 상황과 항공업계 손실을 명확하게 연결지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양쪽 모두 이 부분에 대한 법적 검토에 이미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딜 무산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이 현대산업개발의 인수의지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절충안을 앞세워 짧게나마 실사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현재 거론되는 영구채 출자전환과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여부 등도 채권단이 공식 결정을 내린 뒤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간산업안정기금과 관련해서는 이달 2일 제6차 운용심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은 M&A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자금 수요는 딜 진행 추이를 지켜보며 심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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