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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쌍용차, 중단된 시장 소통...언제쯤 복원할까컨콜 중단, 비용절감 차원…아슈토시 비드완스 CFO, 여전히 인도 체류

김경태 기자공개 2020-08-05 11:11:4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IR 행사를 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영 악화가 심화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섰는데,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조치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이 여전히 인도에 체류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IR행사 중단 지속, 비용 절감 위한 '마른 수건 짜기'

쌍용차는 과거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다 올해 초 이상 조짐을 보였다. 작년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IR행사 개최를 앞두고 일정 변경을 거듭했다.

애초 1월31일에 공시를 통해 2월3일에 실적을 밝히겠다고 했다. 같은 날 정정공시를 내고 3일의 실적 발표 시간을 오후 4시반에서 오후 3시반으로 바꿨다. 그 후 실적을 공개하기로 한 2월3일에 정정공시를 냈다. 다음 날인 2월4일에 발표하기로 또다시 일정을 바꿨다.

하지만 당일에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다 2월6일 이사회를 열고, 그 다음 날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게도 컨퍼런스콜을 연다고 전달했다. 자주 일정이 변경된 탓에 애널리스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그 후 쌍용차의 IR행사는 중단됐다. 올해 4월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IR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잠정실적 공시와 보도자료 배포만 이뤄졌다. 올해 2분기도 마찬가지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쌍용차에서 별도로 연락이 없었고 컨콜이 개최되지 않았다.

한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로부터 IR행사와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경영이 어렵다 보니 비용절감 차원에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 역시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해 IR행사를 열지 못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최대주주인 마힌드라(M&M, Mahindra & Mahindra)가 올해 초 계획했던 대규모 자금 투자를 철회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올해 2분기 누적 기준 연결 매출은 1조35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157억원, 당기순손실은 2023억원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쌍용차는 각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 상여금 반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는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외부의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직접 원매자를 접촉했다.

상장사 중에는 실적 발표 컨콜을 하지 않더라도 애널리스트 등을 초청해 현장에서 사업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한다. 복수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런 행사도 계획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영 악화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이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공시, 기준: 연결, 누적, 단위: 백만원, %

◇아슈토시 비드완스 CFO, 여전히 인도 체류

지난해까지 쌍용차의 CFO는 와수데브 툼베(Vasudev Tumbe) 부사장이었다. 그러다 올해초부터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이 새로운 CFO가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족과 함께 입국한 뒤 업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인도로 건너갔다.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 돌아오려 했다. 그런데 인도에서도 질병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인도에 머무르고 있다. 쌍용차가 IR행사를 열지 못하는 데는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의 부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쌍용차가 IR을 재개하기 힘든 상황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거나, 최악의 경우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돌입한다면 아슈토시 부사장은 반년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쌍용차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이 인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업무는 지속적으로 챙기고 있다"며 "화상 회의 등 원격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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