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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프로파일]주도주 발굴 감각·통찰 '끝판왕' 이수창 아스트라운용 대표타고난 주식 감각, 조단위 주식운용 레코드…코로나 뚫고 최근 수익률 64.5%

김시목 기자공개 2020-08-05 13:02:4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3월 24일 새벽. 미국 주식시장은 연중 저점을 또 경신했다. 전날 뜬 눈으로 시장을 지켜본 한국의 한 펀드 매니저는 역설적 결론을 내렸다. 바닥을 쳤다고 확신했다. 빅스 지수 급락, 보잉 주가 급등 등 이유는 많았다. 하지만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시장은 귀담아 들을 여력이 없었다. 이후 국내외 지수는 거짓말처럼 가파른 반등을 시작했다.

빈 손에서 시작해 조 단위 자금까지 굴러본 이수창 아스트라자산운용 대표(사진) 이야기다. 주식형 펀드로만 조 단위 자금을 불린 이력은 업계 내로라하는 실력자들 사이에도 유명하다. 기관 자금으로 한 해 수익만 2000억원을 벌어들인 일은 두고 두고 회자된다. 그는 지금 몸담고 있는 신생 아스트라자산운용에서도 기록적 수익률 비상 레코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장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주도주 포착 역량이다. 보텀업 어프로치를 통한 구조적 성장주 발굴은 정평이 나있다. 이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수익 극대화는 주식만 했던 20년 이상 경력에서 증명됐다. 특히 그를 높게 평가받는 부분은 펀드매니저, 운용사 대표로서 가진 윤리 철학이다. 단순 운용 성과 이상으로 금융을 통한 나눔의 극대화란 지론은 다수 선행을 통해 이미 실천 중이다.

◇ 성장 스토리: 모범생에서 영자신문 편집장, 주식운용 입문

이 대표는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복하지 않은 환경 탓에 공부에만 몰두했다. 또래들 대비 월등한 성적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소위 핵심 과목들에 대해서는 멀찌감치 앞섰다. 중고등학교 시절 매번 1등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형편 탓에 취업을 권하는 분위기 등 대학 입학은 불확실했다. 고민 끝에 그래도 대학(경북대학교)을 택했다.

대학 생활을 통해 모범생의 틀을 깼다. 다양한 활동에 눈을 돌렸다. 대학 내 영자신문사에 들어가서 편집장까지 지냈다. 한 단계 울타리를 넘어 친구들을 사귀었고 시야도 넓혔다. 하지만 대학에 미련이 남았던 터라 서울로 유학을 결정했다.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입시를 앞두고 막판 모친 병환으로 다시 대구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대학원 계획을 접고 취업을 택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양 대투’라고 불리던 곳 중 하나인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했다. 지점에서 시작했지만 이내 주식운용본부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주식운용부 인력 영입에 대한 내부 불만이 많아지면서 예상에 없던 테스트 절차를 거쳤다. 그는 보란듯이 시험에서 최상위 성적을 올렸다.

주식 매니저 생활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역량을 인정받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높은 보수를 약속받고 한빛은행(현재 우리은행) 금전신탁 운용역으로 옮겼다. 하지만 투자신탁과 은행 조직의 생리와 문화는 완전히 상반됐다. 다시 운용업계로 돌아와 플러스자산운용, 유리치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2018년 지금의 아스트라자산운용에 입사했다.

그는 “대한투지신탁 입사 초반까지는 주식에 특별히 관심이 많진 않았다”며 “그저 공부를 잘했고 아쉬웠던 부분을 더 채워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저런 사정으로 취업을 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을 접하게 됐다”며 “조직 내부 시험과 주식운용본부 안에서의 퍼포먼스 등에서 ‘이게 내 길인가’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투자 스타일 및 철학: 주도주 포착 역량, 변동성 방어 '장기투자'

그는 업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주도주 선구안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 등 각각의 시기에 맞는 주도주 포착 능력에 관한 한 손꼽히는 실력자다. 이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구성 및 수익 창출 전략을 추구한다. 톱다운보다 보텀업 어프로치 역량을 중요시 한다. ‘Buy & Hold’, ‘Pull & Push’ 양대 매매전략을 앞세워 운용 성과를 극대화한다.

'장기 투자'는 변동성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최대 무기라고 믿는다. 단기적으로 시장과 숫자를 예측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 2년 혹은 그 이상을 전제로 투자한다면 일시적 이벤트와 쇼크 등은 결국 대세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투자자들의 급급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국 변동성의 최대 적은 장기 투자라고 확신하는 그다.

20년 이상 경험한 국내외 경제 및 금융, 주식 시장은 소중한 자산이다. 첫 직장 입사 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추락과 아픔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레코드가 됐다. 2020년 3월말 미국 증시 바닥에 대한 조심스러운 예측의 토대였다. 동시에 2020년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는 그에게 새로운 인싸이트의 기회를 줬다.

이 대표는 투자 스타일과 철학에 앞선 감각은 타고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고파는 시기와 고객 돈의 흐름 등에 대한 예측과 주식 감각은 선천적이라는 것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믿는다. 매스컴으로 유명세를 탄 매니저는 언변에 굉장히 능하거나, 실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다. 전자의 비율이 상당하다고 우려한다.

이 대표는 투자 성과 이상으로 중요시 여기는 가치와 철학이 있다. 금융 윤리다. 금융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지향점이다.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에게 불고 있는 윤리 및 도덕 이슈에 대해선 상당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종종 기부금 납입을 통해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대표는 “20년 이상 창출한 퍼포먼스의 기반은 나만의 주도주 포착"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이라도 그에 부합하는 이익을 창출하거나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자산운용 합류 전부터 운용사의 윤리성과 도덕성에 대해 일관된 철학”이라며 “현재로선 많이 안타깝지만 정화되는 과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랙레코드1 : 한해 2000억 수익, 유리치운용 1.5조 팽창

그의 성과는 주식을 처음 경험한 주식운용본부 시절부터 빛났다. 대한투자신탁에서 선배와 연기금 자금을 맡으면서 적잖은 수익을 냈다. 한 해 2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시기다. IMF를 전후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자금 대부분이 주식을 통해 운용하면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그의 존재를 알린 첫 이벤트였다.

실력과 명성은 유리치자산운용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009년부터 합류해 사세를 확장시켰다. 무일푼에서 시작한 외형은 2017년 운용 규모가 1조5000억원대를 넘었다. 2017년까지 투자했던 유리치자산운용의 자산은 이듬해 수익이 극대화하면서 헤지펀드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그는 조직에서 몸을 떠났던 터라 조직의 성과로 남았다.

아스트라자산운용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초기엔 이력에 다소 흠집이 났다. 2018년 합류 후 조직 관리 등에 신경을 쓰고 후배들에게 전폭적으로 운용을 맡겼지만 결과는 고객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바로 주식운용을 다시 맡으면서는 완전히 바뀌었다.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조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계속 했다.

그의 주식 선구안이 총 집결된 ‘아스트라 M&M 전문사모 1호’는 2018년 8월 설정된 후 누적 수익률 64%를 올리고 있다. 올해 3월 코로나19로 전방위 타격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급전직하했지만 바로 다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7월말 기준 3개월 수익률은 44.51%에 다했다. 올해 6개월 가량의 코로나19를 반영한 수익률 역시 20%를 상회했다.

이 대표는 “대한투지신탁 시절 올린 2000억원 수익은 생생하다”며 “유리치자산운용에서 고객들이 저를 신뢰한 기반이자 동력”이라며 ““유가증권시장 지수가 펀드 설정 당시와 지금 거의 동일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의 펀드는 60% 이상을 초과한 격”이라며 “꾸준한 운용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점이 탁월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평가 및 향후 계획 : 타고난 감각, 신뢰의 기반...아스트라운용 본궤도

이 대표를 신뢰하는 고객들은 주식에 관한 한 타고난 감각을 보유했다고 평가한다. 최선의 결과를 낳는 매매 여부, 판단 등에 대해선 말로 설명할 없는 재능이 있다고 본다. 20년 전, 혹은 10년 전에 관계를 시작했던 고객들 다수가 돈을 계속 맡기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때로는 과도한 자기 주장이나 확신을 실력으로 잠재우는 스타일이다.

업계 경쟁자이자 라이벌인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와 친구 사이다. 상반된 스타일지만 서로를 존중하면서 동료 이상의 관계를 맺고 지낸다. 선한 에너지를 주고받는 경쟁 관계로도 묘사된다. 그는 업계 유명한 매니저들이 많지만 정말 실력자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라고 평가한다. 증권사, 운용사 등 업계 출신의 실력자에 대해선 혀를 두른다.

그는 “고객 유대감이 지속되는 것은 그만큼 이수창 방식을 신뢰하는 이들도 많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건영 대표와는 운용 방식이나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사적으로 교감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유명한 분들이 많지만 사실 진짜 실력자들은 재야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며 “긍정적인 영향도 자극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여러 운용사를 거치면서 유리치자산운용으로 최고투자책임자로서, 최고경영자로서 꽃을 피웠다. 주식운용에 관해선 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반열까지 경험했다. 당시 대형사에 필적할 정도로 고객 자금을 운용했다. 사실상 운용사 매니저, 대표로 소위 ‘끗발’ 한번 날리던 시절까지 모두 경험하는 등 정상을 찍었다.

마지막 목표는 아스트라자산운용의 비상과 연착륙이다. 사실상 신생 운용사에 가까운 만큼 성장 여력과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게 본인의 업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란 예상치 못한 변수, 사모펀드 한파란 충격파 등에 노출되고 있지만 경험과 노하우를 심는다면 유리치자산운용 못지 않은, 혹은 그 이상의 운용사 간판을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이미 성공을 경험한 퍼포먼스를 냈던 만큼 자리에 연연하거나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새로 맡은 운용사가 제대로 비상하고 시장에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결과 이상으로 과정이 인정받는 곳이 목표”라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공공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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