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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시멘트사]성신양회, 레미콘 부진에 깊어지는 고민시멘트 출하 감소에 승부수 레미콘은 적자로 전환

이아경 기자공개 2020-08-05 11:12:18

[편집자주]

국내 시멘트 시장은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설 경기를 짓누르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시멘트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환경 관련 규제는 비용 부담을 높이는 또 다른 리스크다. 어려움에 처한 시멘트 업체들의 현주소와 돌파구는 무엇인지 등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삼표그룹의 동양시멘트 인수를 시작으로 시멘트 업계는 주인이 바뀌거나 서로 합쳐지는 과정을 겪었다. 여기서 성신양회만큼은 예외였다. 자금 여건 상 인수·합병에 참여하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성신양회보다 몸집이 작았던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며 업계 3위로 올라섰고, 성신양회는 5개사 과점 체제에서 5위로 밀려났다.

상대적으로 덩치에 밀린 성신양회가 던진 승부수는 레미콘 사업이었다. 레미콘 업체인 한라엔컴에 투자하고 기존 레미콘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성신레미컨을 세우는 등 상대적으로 약화된 시멘트 사업을 보완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레미콘 사업이 부진의 늪에 빠지는 등 성신양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 상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성신양회의 영업이익률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5.2%로 2017년까지 3년간 5%대를 유지했지만, 2018년 4.33%, 지난해에는 2.94%를 기록했다. 매출은 6000억원대 후반에서 지난해 7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영업이익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다.

올 들어 실적은 더 악화했다. 1분기 매출은 1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44억원으로 작년보다 2배 넘게 적자 폭이 늘었다. 통상 1분기는 겨울철 비수기인데다 각종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통상 시멘트 시장은 건설 경기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하거나, 시멘트 가격이 높아지지 않는 이상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 외에는 묘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성신양회는 내륙에 위치해 수출 전략을 펴기도 어려운 상태다.

이를 감안하면 시멘트 부문은 비교적 선방하는 편이다. 이익률로 따지면 높지는 않지만, 이익 규모 자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멘트 부문 매출액은 2017년 4676억원에서 지난해 5008억원으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0억원에서 173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레미콘 사업이다. 레미콘 부문의 매출액은 2017년 1674억원에서 지난해 1284억원으로 23% 감소했고, 순이익은 82억원에서 마이너스(-) 8억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부진 속 불량 레미콘 논란이 불거지며 치명타를 입은 탓이다. 매출별 비중으로 보면 시멘트가 70%, 레미콘이 20%, 무역 및 운송이 10%를 차지한다.

앞서 성신양회는 2018년 한라엔컴에 투자하며 레미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했다. 2017년 기준으로 한라엔컴과 성신양회의 레미콘 출하량은 2017년 기준 각각 344만m²(7위), 191만m²(8위)로, 이 둘을 합치면 업계 3위 수준으로 덩치가 커지는 만큼 수익성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다만 한라엔컴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2018년 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한라엔컴은 지난해 매출 규모는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익도 84억원 적자에서 2억원의 순이익으로 개선됐다. 성신양회는 BCH페레그린인베스트먼트와 한라엔컴의 지분 84.77%를 556억원에 인수하면서 후순위 출자자(LP)로 200억원을 출자했다.

해외법인도 녹록지는 않다. 성신양회는 성신비나(VINA), 성신미얀마(Myanmar) 등 베트남과 미얀마에 레미콘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작년 당기순손익도 각각 순손실 17억원, 순손실 1억원에 그쳤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레미콘 사업은 물량이 많이 감소했다"며 "탄소배출량 감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등으로 비용 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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