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진원생명과학, VGXI 공장 증축 자금 대여 '원안대로' 내년 말 '1차 증축' 목표…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 캐파 증설과는 별건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05 07:45:5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내 자회사 브이지엑스아이(VGXI)의 공장 증축을 위해 5279만 달러(한화 약 650억원)를 대여한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 등을 놓고 이견을 빚고 있다. 이번 자금 대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기획돼 온 투자 계획에 따라 집행한 만큼 이노비오와의 법적 분쟁과는 별개로 추진된다.

진원생명과학은 3일 이사회를 열고 VGXI에 대한 시설자금 대여와 관련한 계약 체결을 의결했다. 대여 기간은 4일부터 2023년 8월 3일까지 3년, 대여금액은 총 5279만달러(한화 약 650억원)에 연 4.6%의 대여 이율을 적용한다.

이번 대여는 시설 공정 단계마다 필요한 금액만큼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신규 공장을 증설을 위해 미국 텍사스 주 콘로시 소재 부지를 약 316만 달러 (한화 약 40억원)에 매입했고 잔금 결제를 앞뒀다. 이후 시설공사(약 484억원) 및 생산기기 구입·설치(약125억원)에 따른 자금 집행도 계획돼 있다.

VGXI는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글로벌 스탠더드인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급 위탁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플라스미드 DNA의 GMP급 생산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증축을 기획하게 됐다. 플라스미드는 다양한 유전자치료제의 생산시 원료물질로 이용된다. 생산을 위해선 GMP인증을 획득한 시설이 필수다.

당초 VGXI는 미국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해 증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올 초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투자 논의를 진전시키기 어려워지자 먼저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해 1차 증축을 하기로 선회했다. 이에 진원생명과학은 4월 말 국내에서 주주배정 후 일반주 실권주 공모 형태로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청약률은 100.56%를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지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신규 증설도 계획 중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미국 플라스미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계획된 것"이라며 "1차 신규 증설 완료 시기는 내년 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자회사 공장 증축을 위한 투자는 최근 이노비오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을 놓고 벌어진 법적 공방과는 별개의 건이라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과 이노비오는 미국에서 코로나19 DNA백신 개발을 놓고 소송을 앞두고 있다.

이노비오의 코로나19 DNA백신 개발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R&D) 과제를 공유해왔다. 이노비오는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미국, 한국 임상을 시작한 상태다. 진원생명과학은 VGXI를 통해 해당 백신의 생산을 맡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의 사실상 자회사로 시작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분 희석이 발생했고 결속도 약해졌다. 올 초 최대주주도 변경되면서 서로 다른 법적 실체 간 이해관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공장이 증설되면 향후 백신 생산능력도 제고되지만 이노비오 측은 공장 증축 시기와는 달리 당장 올해 안에 INO-4800 생산량 증대가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