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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올해 두번째 장기CP…추가 발행도 검토 1000억 규모 BNK증권 대표주관…감자 등으로 조달 대안 '막막'

이지혜 기자공개 2020-08-05 13:22:3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석탄공사가 올 들어 두 번째로 장기CP(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장기CP는 만기가 1년 이상인 기업어음을 가리킨다. 자금사용용도는 차환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장기CP 만기가 돌아왔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만큼 이번에 몰아서 발행했다. 대한석탄공사는 조만간 장기CP를 추가 발행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는 전일(3일) 장기CP를 50억원씩 20건에 걸쳐 총 10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장기CP의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다름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3년짜리 특수채를 발행한 것과 같다. 할인업무는 BNK투자증권이 모두 맡았다.

기존 만기 도래 장기CP에 대한 차환발행이다. 대한석탄공사는 올해 2월과 8월 각각 500억원씩 모두 1000억원 규모의 장기CP 만기가 돌아왔다. 2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단기CP를 발행해 대응했는데 이를 다시 장기CP로 차환했다.

대한석탄공사가 장기CP를 발행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6월 1일에도 만기 2년짜리 장기CP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당시 발행한 장기CP의 자금사용목적도 차환이었다.

이로써 대한석탄공사가 보유한 장기CP 잔량은 모두 6200억원이 됐다. 대한석탄공사가 장기CP를 운영자금으로 마련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7년 이후부터 해마다 장기CP를 1000억원 단위로 조달했다.

사채 발행한도를 모두 채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석탄공사법에 따르면 대한공사가 발행할 수 있는 사채 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의 합계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만큼 적립금은 없으며 2019년 말 자본금은 316억원이다. 감자를 진행하면서 자본금이 대폭 줄었다. 공사채를 발행해 운영할 여력이 없는 셈이다. 장기CP는 자본시장을 왜곡하며 공사채 발행 한도 규제를 우회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러나 뚜렷한 대안이 없어 대한석탄공사가 장기CP에 대한 의존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한석탄공사는 하반기 장기CP를 추가로 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CP를 추가차환하기 위한 목적일 것으로 파악된다.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CP는 모두 1000억원이다. 각각 500억원씩 9월 28일, 11월 27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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