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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후순위채 완판 동참…발행사·투자자 '윈윈' [Deal Story]미배정 오명 탈피, 우량 크레딧물 호조 열풍 합류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05 13:23:0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금리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이번 딜로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국내 은행의 후순위채 발행 포문을 열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 3월 후순위채 수요예측 미배정 사태를 극복하고 투심 회복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하나은행 후순위채, 흥행 성공…시장 회복 뚜렷

4일 하나은행은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만기는 10년물이다. 만기 전 중도상환 조건 등은 달지 않았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나은행은 모집액의 2배가 넘는 52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나은행이 제시한 희망 밴드 최저치보다 낮은 스프레드에도 주문이 들어오는 등 투심은 견조했다. 당초 하나은행은 희망 금리밴드로 국고채 10년물 민평금리에 50~9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흥행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증액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리 여건 등을 고려해 80bp 수준에서 3400억원가량을 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은행의 흥행으로 은행 후순위채에 대한 크레딧 우려는 완전히 해소된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올 3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나서 300억원의 미배정을 겪었다. 추가 청약 등을 통해 수요를 채워 3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했으나 AA급 은행 후순위채의 미배정 사태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후 은행 후순위채는 발행량이 급감했으나 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된 5월 KB국민은행의 발행으로 재개됐다.

◇저금리 환경, 발행사-투자자 금리 눈높이 부합

저금리 여건 등으로 은행 후순위채에 대한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점 등이 기관 수요를 뒷받침했다. 올 상반기 한국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떨어뜨리자 국고채 대비 크레딧물에 대한 금리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

은행 후순위채의 경우 안정성과 상대적인 금리 메리트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는 영역 중 하나다. 후순위채는 상환 순위 등에서 밀리는 탓에 선순위채 대비 낮은 등급을 부여받지만, 시중은행은 이미 AAA등급을 받고 있어 해당 채권에 대한 크레딧 역시 상대적으로 우량하다. 하나은행을 포함한 국내 시중은행의 후순위채 등급은 AA급에 해당한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도 최근 저금리 환경의 이점을 기반으로 금리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후순위채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국고채 10년물은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IS채권평가 기준 3일 국고 10년물 민평금리는 1.302%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행에 나섰던 국민은행, 우리은행도 국고채 10년물 민평금리 대비 80bp 높은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절대금리 자체는 앞선 은행 조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 : KIS채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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