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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그룹 공사 덕 최고순위 '경신'LG화학·전자·디스플레이용 클린룸, 기타건축공사분야 1위…신인도평가액 이유 있는 '마이너스'

이정완 기자공개 2020-08-07 11:36: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건설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역대 최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시평 24위를 기록하며 20위권 중반까지 상승한 순위가 올해 22위로 두 계단 높아졌다. LG전자, LG화학 등의 가전·배터리 공장 투자를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전담하다시피 한 덕이다. 클린룸 공사로 인해 기타건축공사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따르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올해 시평액 1조6147억원을 기록하며 시평 22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평액이던 1조4015억원에 비해 15% 상승한 수치다. 2018년 시평액 1조원을 돌파한 뒤 줄곧 상승세다.


시평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계산한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공사실적평가액은 9780억원으로 시평액의 60% 이상을 책임졌다.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등을 나타내는 경영평가액, 전문 기술자의 생산성을 보이는 기술능력평가액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지난해 공사실적평가액 중 토목은 0원을 기록할 정도였다. 오로지 건축만으로 시평 20위대에 오른 셈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L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그룹 계열사 중 LG화학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올해 3월말 기준 LG화학 폴란드 자동차전지공장 조립3동 공사 진행률이 98%까지 높아지며 공사 실적을 견인했다.

LG화학 다음으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LG그룹 제조업 계열사의 공장 건설을 전담한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클린룸과 생산라인 건설에 있어 전문성이 높다.

시평액에서 그룹 공사 실적을 잘 드러내는 수치가 기타건축공사분야와 광공업용 공사 실적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기타건축공사분야에서 기성액 3056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클린룸 공사가 이 항목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에도 기타건축공사분야(기성액 2724억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광공업용 건축에서는 기성액 8355억원으로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생산라인 공장 실적이 광공업용 건축으로 집계돼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을 비롯 제조업 계열사를 보유한 건설사가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만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시평 평가 항목 중 신인도평가액이 음의 값인 마이너스(-) 2514억원를 기록한 것은 아이러니한 요소다. 신인도평가액은 신기술지정, 협력관계 평가, 부도, 영업정지, 재해율 등을 감안해 시평액에 포함되는 항목이다. 시평 100위권 내에 신인도평가액이 음수를 기록한 회사는 22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을 제외하고는 81위 삼정, 91위 성도이엔지뿐이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시평 평가를 담당하는 대한건설협회에 협력관계 평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협력관계 평가 가산점이 계산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협력사와 관계 강화를 위해 회사 차원의 TF를 최근 몇 년간 지속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와 우수한 관계를 이어오면서도 평가 기관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일부러 자료 제출에 나서지 않는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LG그룹 공사를 담당하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으로서는 수주전 참여를 위해 시평 순위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릴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애당초 시평을 발표하는 취지가 발주자가 적정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에 더욱 그렇다.

주택 사업 진출에 대한 의문 제기가 끊이지 않는 것도 협력관계 평가 자료 제출을 주저하게 만드는 점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주택 사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음에도 업계에서는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주택 사업 등에 나설 것이란 의심 어린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처음으로 시평 20위대에 진입했을 때에도 시평 하락을 막기 위해 신사업에 나설 것이라 전망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러 오해를 막기 위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단순히 수치로 드러나는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외에는 정성적인 평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대한건설협회에 신인도 평가자료를 제출하며 시평액을 높이려 하면 이 또한 시장에 주택 진출 신호를 던지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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