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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상반기도 해외투자 늘었다…성장세 여전 '2047억 집행' 포트폴리오 팔로우온 등 진행, 현장실사 난관

이윤재 기자공개 2020-08-07 08:03:0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의 상반기 해외 투자 규모가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라는 돌발변수가 있었지만 기존 포트폴리오의 팔로우온(후속투자)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투자처 발굴이 위축된 상황이라 연간으로는 성장세 둔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이 집행한 해외투자 규모는 2047억원(5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309억원(66건) 대비 투자금액이 56% 늘어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49억원, 2분기 998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다만 이 통계는 창업투자회사가 한국벤처투자조합(KVF) 등을 통해 투자한 실적이 집계된다. 신기술금융회사나 신기술투자조합, 창업투자회사 등이 사모펀드(PEF)로 투자한 실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창업투자조합을 거칠 경우도 해외 투자는 인정을 받지 못해 집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업계 전반의 상황을 고스란히 나타내지는 못하는 셈이다.

가장 많은 해외투자를 진행한 건 KB인베스트먼트다. 상반기 동안 6개 업체에 643억원을 집행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내용까지 실제 투자금액은 700억원을 넘긴다. 주요 포트폴리오를 보면 인도 Vedantu(104억원), 스위스 Arvelle(40억원), 미국 Sun surgery center(283억원) 등이다.

이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462억(7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356억원(12건) 투자를 각각 단행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해외투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 해외에서 운용 중인 역외펀드 등이 실적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91억원(7건), 인터베스트 71억원(3건), IMM인베스트먼트 70억원(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올들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벤처투자 업계에 가장 영향이 클 것으로 여겨진 분야가 바로 해외투자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상위권에 자리한 운용사들은 모두 전년대비 해외투자 규모가 늘었다.

상당 수 벤처캐피탈은 주로 팔로우온 위주로 해외 투자를 이어갔다. 기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우수한 곳들에 추가로 자금을 태우는 방식이다. 해외 투자자와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상당한 딜 소싱이 가능해진 점도 해외 투자 확대를 거들었다.

다른 배경으로 건당 투자 규모 확대가 나온다. 해외에서도 벤처기업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건당 투자금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티켓사이즈(투자 금액)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며 "국내 벤처캐피탈이 집행하는 평균 투자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투자가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실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화상 회의만으로 신규 투자를 결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심사역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대부분이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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