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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ELS 기초자산 '코스피200' 유도 효과는 낮은 변동성에 쿠폰 매력 높지 않아, 발행량 소폭 증가 예상…손실제한형 ELS 증가 '가능성'

김진현 기자공개 2020-08-07 08:10:4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3: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파생결합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코스피200 기초 파생결합증권(ELS) 발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낮은 코스피200을 활용하면 쿠폰도 줄어들기 때문에 증가량은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말 파생결합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의 ELS 헤지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량이 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 충격 발생 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됐다고 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증권사가 ELS 자체 헤지 목적으로 해외거래소에 송금한 금액이 약 10조원이었다고 발표했다.

3월 글로벌 증시가 잇따라 하락하면서 ELS 마진콜 이슈가 불거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유사한 시장 충격 발생시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도록 파생결합증권(ELS) 규모 축소 및 헤지 자산 분산을 유도하는 내용의 건전화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당시 헤지를 목적으로 국내 단기금융시장에서 원화를 조달해 환전 납부하면서 단기금융시장에도 충격이 전이됐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총자산/자기자본) 규제를 강화하는 게 이번 건전화 방안의 골자다.

ELS가 총자산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 비율 규제 강화는 곧 ELS 발행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 비율이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경우 레버리지 비율이 가중돼 반영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ELS 발행량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융당국은 코스피200 등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지수를 기초로 해 ELS를 발행하면 레버리지비율 산정 가중치를 50%로 완화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을 기초로한 ELS 발행량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ELS는 그 수가 적었다. 코스피200 ELS 가 줄어든 건 낮은 수익률 때문이다. 소위 '박스피'라 불리는 코스피200은 변동성이 낮은 게 특징이다. 증권사들이 코스피200을 기초로 해 ELS를 내놓아도 투자자가 외면하면서 발행량이 현저히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200을 기초로해 ELS를 발행해도 쿠폰이 낮아 투자자가 외면해왔다"라며 "해외 지수를 기초로 하면 변동성이 커 더 높은 금리의 쿠폰이 매겨지기 때문에 주로 해외 3개 지수를 기초로 ELS가 발행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청약 투심이 쿠폰 금리에 좌우되기 때문에 코스피200 기초지수 활용도가 높아지는 데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봤다. 증권사가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코스피200 기초 ELS를 내놓긴 하겠지만 투자자들이 낮은 금리로 인해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손실을 20% 안팎으로 제한한 '손실제한형' ELS에 대해서도 가중치를 완화(50%)해 레버리지 비율을 산정하기 때문에 원금 보장형이나 손실제한형 상품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원금부분보장(손실제한형) 상품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만 가중치를 고려하더라도 ELS 발행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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