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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아이케이, 삼성전자 피투자 호재에 CB 전환 '봇물' 연초 대비 주식수 20%대 증가… 오버행 우려 남아

김슬기 기자공개 2020-08-10 08:07:0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지분투자를 받은 와이아이케이가 잇따른 전환사채(CB) 전환으로 주식수가 대거 늘어날 예정이다. 해당 CB는 그간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이 많이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최근 주목도가 높을 때를 틈타 수익실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아이케이는 CB 상환부담을 덜었지만 오버행 우려가 생겼다.

와이아이케이는 지난달 7월부터 최근까지 제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에 대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전환청구권 행사 요청을 받았다. 청구금액은 132억원 정도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동안 전환되는 총 주식수는 325만여주다. 현재 미전환사채 잔액은 156억원 가량이며 전환가능 주식수도 384만여주가 남았다.


와이아이케이는 반도제 검사 장비를 만드는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 스피드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를 한다. 경쟁업체로는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와 미국의 테러다인이 있다. 또 프로브 카드용 세라믹 기판을 만드는 샘씨엔에스를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프로브 카드는 반도체 핵심 재료인 웨이퍼의 검사기능을 수행한다.

와이아이케이는 2018년 3월 2회차 CB를 발행했다. 총 430억원 규모였다. 표면이자율은 0%였고 만기이자율은 1%였다. 당시 전환가액은 5787원이었다. 발행 당시 기준으로도 전환 주식수는 전체 주식수의 12% 정도였다. 하지만 발행이후 총 3번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있었고 2018년 12월 4051원까지 떨어졌다. 전환가능주식수는 1061만4663주로 늘었다. 총 발행주식 대비 17%였다.

CB 발행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이었다. 2019년에는 3000~4000원대를 오갔다. 올해 3월 23일에는1825원까지 떨어졌다가 7월 들어 4000원대로 올라섰다. 7월 30일 6100원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다시 50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주가흐름이 좋았던 것은 올 들어 호재가 겹쳤던 영향이 크다. 우선 올해 5월 삼성전자로부터 277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55.5%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지분투자까지 성공시켰다. 지난달말 와이아이케이는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고 신주 960만1617주를 모두 삼성전자에 배정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존주가에 대해 10% 할인된 4930원이었다.

연이은 호재에 주가가 상승하자 과거 CB 투자자들은 CB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발행주식수가 6179만여주였으나 올 들어 주식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CB 전환에 따른 주식상장, 9월에는 삼성전자가 배정받은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 총 주식수는 8000만주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말 대비 23%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에 배정된 주식은 1년여간 보호예수에 묶이기 때문에 주식시장 유통 물량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B 전환은 다른 문제다. 남은 물량과 이미 전환된 주식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말 대비 14% 주식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행오버(물량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전자의 지분투자 관련해서는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었다"며 "향후 주식수 증가폭이 커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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