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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F&F, 中 사업 전략적 확장…수익성 강화 고심책'고정비 절감' 대리상 위주 판매 전략 …"지난해 실적 유지만 해도 선방"

김선호 기자공개 2020-08-10 11:13:4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F&F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차세대 성장 동력인 중국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실적 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7일 F&F 측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중국 내 총 5개 직영점을 운영하는 한편 홀세일바이어(대리상) 유통채널을 50여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체 매장보다는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리상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 거점을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F&F는 지난해 중국 온라인몰 티몰에 MLB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본격적인 중국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현지 쇼핑몰과 백화점에 차례로 입점해나갔다. 이를 통해 중국 법인(에프엔에프 상하이)은 지난해 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F&F는 세 개 유통채널(티몰, 쇼핑몰, 백화점)만으로 올린 매출로서는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중국 사업 덕에 F&F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한 9103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8% 증가했다. 시장 초기 진입에 따른 비용으로 중국 법인에서 적자가 발생했지만 전체 실적이 상승하며 수익이 증대됐다.

사실상 F&F는 국내 면세채널과의 매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중국 사업을 전폭적으로 확대하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서의 급격한 매출 증가가 오히려 국내 사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MLB 매장과 유통 채널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 이유다.

이 와중에 올해 코로나19는 국내 면세채널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주요 국내 면세점에 입점한 F&F로서도 이로 인한 타격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다만 MLB 외에 디스커버리 등의 내수 시장 매출이 뒷받침되면서 올해 1분기는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호실적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F&F로서도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실적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만 되더라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F&F는 중국 내 점포를 자체 매장보다는 대리상 위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전체 실적 하락을 방어해나갈 계획이다. 대리상을 통해 상품 판매가 이뤄질 시 F&F로서는 자체 매장 운영에 따른 임차료와 재고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게 된다.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세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F&F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중국 대형 유통사 중화그룹이 MLB 브랜드의 대리상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며 “중국 법인은 도매 사업을 통해 재고 부담 없이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F&F 관계자는 “중국의 구체적인 성과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국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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