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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IPO, 크래프톤 상장 전초전 퍼블리싱 사업, 최대 성장 동력 '엘리온'…소수지분 보유, 2000억 지분 가치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12 14:12:1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는 '빅딜 후보' 크래프톤 상장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퍼블리셔(배급사)로서 게임 배급 사업이 주축인 가운데 크래프톤의 기대작 엘리온이 미래 실적 성장을 책임질 게임으로 꼽힌다. 수천억원 규모의 크래프톤 소수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인 것도 공모 시장에서 주목하는 대목이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퍼블리셔로 분류된다.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 한국 게임을 성공시켰고 캐주얼 게임부터 하드코어 게임까지 소화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배틀그라운드 PC 퍼블리싱, 성장 토대…크래프톤 기대작 '엘리온', 미래 실적 책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셔로서 두각을 드러낸 게임은 단연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자회사 펍지)은 이 게임 하나로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이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PC 퍼블리싱을 맡아 수년 간 점유율 1위였던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매출 비중이 자연스레 낮아졌으나 크래프톤과 맞손을 잡은 게 도약의 토대였다.

근래 들어 게임 개발 사업에도 주력해 왔다. 내부(개발 자회사) 게임을 소화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레이싱', '프렌즈팝콘' 등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했고 엑스엘게임즈(자회사)의 '달빛조각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실적 성장을 이끌 최대 성장 동력은 아직 외부 게임이다. 올해 PC게임 최대 기대작인 '엘리온(사진)'의 국내외 퍼블리싱을 도맡기로 했다. 엘리온은 역시 크래프톤의 작품이다. 배틀그라운드로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한 개발사가 5년 간 심혈을 기울인 만큼 기대감이 고조돼 있다. 또다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경우 카카오게임즈의 실적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 IPO의 성적으로 크래프톤 상장의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게임 섹터라는 공통점을 넘어서 두 기업의 성장 여력이 개발사와 배급사로서 긴밀하게 연결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론칭하는 엘리온은 향후 크래프톤의 IPO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배틀그라운드라는 '원게임'으로 승부하는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기대작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알짜 기업인 건 분명하다"며 "하지만 공모 시장에서 열기가 고조되는 건 크래프톤과의 연결고리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퍼블리싱은 게임 판매권을 확보해 게임을 배급하는 사업을 통칭한다. 게임업게에서 퍼블리셔는 단순한 유통사가 아니다. 서버 관리를 포함한 게임 운영과 마케팅 등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게임 흥행과 직결되는 영역일 뿐 아니라 고유 노하우도 축적되는 비즈니스다.

하반기 기대작 '엘리온'의 게임 화면.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파트너십 굳건…장외 시총 10조, 소수지분 보유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파트너십은 굳건하다. 무엇보다 두 기업은 서로 지분 관계로 얽혀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크래프톤의 지분 2.07%를 쥐고 있고 크래프톤도 카카오게임즈 주식(지분 1.13%)을 갖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역대급 흥행을 거둔 크래프톤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IPO 주관사도 선정하지 않은 단계이지만 장외시장 시총이 이미 10조원에 이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지분 가치만 2000억원 안팎이다. 크래프톤 상장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또다른 이유다.

물론 장외시장은 주식의 유동성(Liquidity) 측면에서 유통시장으로서 한계가 있다. 시장 참여자가 한정돼 있는 동시에 거래 편이성이 낮아 완전한 시장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크래프톤 소수지분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자산으로서 가치만 수천억원 수준인 동시에 크래프톤의 차기 흥행작도 배급하는 증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넷마블과 중국의 텐센트(Tencen)도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두 기업은 모두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주주(각각 지분 5.63%)다. 텐센트는 100% 자회사 'Aceville PTE. LTD'를 통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이런 우호 세력은 IPO 뒤 지분 관계가 해소될 경우 오히려 파트너십 상실이라는 악재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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