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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7년물 사모채 '한번 더' 500억 발행, 2.4%대 금리…차입 장기화 노력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12 14:13: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AA-, 안정적)이 7년물 사모채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안정적 차입구조 확보와 긍정적 평판까지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란 평가다. 대림산업은 올 초 공모채 발행에선 7년물은 제외시켰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건설업 입장에선 7년물 흥행은 불확실 했다. 대림산업은 금리를 소폭 높여 사모로 7년물을 조달했다.

대림산업은 10일 5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7년 8월 10일까지인 7년물이며 발행금리는 2.448%였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7년물 조달이다. 이달 5일에도 300억원(발행금리 2.44%) 어치를 발행했다.

대림산업은 코로나19 국면에도 공모가 가능한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올 5월 공모도 성공적이었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모집에 4500억원이 청약돼 경쟁률이 4.5배였다. 덕분에 총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했다.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지만 대림산업은 예외였다.

코로나19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인 덕이다. 올 1분기 매출 2조5094억원, 영업이익 29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1%, 영업이익은 20.5% 늘었다. 코로나19 파장이 심화된 올 2분기에도 매출(2조5476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3.24%, 영업이익(3104억원)은 4.24% 늘었다.


다만 이번 사모채로 보면 대림산업도 7년물 공모는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사모채로 7년물을 조달하면서 공모에서 행여 미달이 발생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평판리스크를 차단했다.

대신 이번 사모채는 금리를 시장가격보다 소폭 높게 발행했다. 이달 7일 한국자산평가 집계기준 대림산업 7년물 공모채 민평금리는 2.095%다. 이번 사모채는 이보다 35.3bp 높다. 민평금리 대비 +35bp 수준 금리는 공모를 진행했을 때도 나올 법한 수준이다. 대신 흥행했다는 평가보다는 선방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대림산업은 7년물은 사모로 발행하면서 3, 5년물에 대한 긍정적 평판을 그대로 유지했다. 7년물 역시 금리측면에선 큰 손실은 아니었다.

대림산업의 보수적 재무관리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장기화된 차입구조가 장점이다. 올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 3조860억원 가운데 만기가 1년이 넘는 장기성차입금이 2조3975억원으로 77.7%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단기성차입금의존도는 4.9%에 그친다. 사모채 발행을 통해서라도 현재 차입구조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측의 장기물 발행 니즈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원하는 투자자 니즈가 만나 잘 성사된 딜"이라며 "금리조건도 나쁘지 않았는데, 투자자들이 대림산업의 중장기 사업과 재무안정성도 높게 평가한 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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