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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CB 2400억, 전액 자본 전환되나 7월말 기준 1857억 전환권 행사…잔액 543억도 콜옵션 행사 전에 전환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20-08-13 13:31:4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지난 6월 발행한 전환사채(CB) 2400억원 중 약 1857억원이 주식 전환을 신청했다. 현대로템의 주가가 CB 전환 단가 대비 두 배 가량 올라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나머지 543억원도 대부분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로템은 오는 22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잔여 CB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주식 전환 시 얻을 수 있는 차익이 상당한 만큼 콜옵션으로 원리금을 돌려받는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57억 주식 전환…543억도 전환권 행사할 듯

현대로템은 11일 지난 7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CB의 주식 전환을 신청한 물량을 집계해 발표했다. 집계 결과 총 1904만3612주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신청 주식수에 전환 단가 9750원을 적용한 금액은 1857억원이다. 발행액 2400억원의 약 77.4%에 해당하는 물량이 전환을 신청했다.

주식 전환을 신청한 투자자는 오는 14일 CB 투자금에 해당하는 현대로템 보통주를 주당 9750원의 매입가로 확보한다. 현재 현대로템의 주가는 1만8000~1만8500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 가격으로 매매할 시 투자 후 약 2개월만에 원금 대비 약 2배의 차익을 얻는다.

업계에선 현대로템이 지난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점을 거론하며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분기 매출액 6566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철도와 K2전차의 생산성이 향상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잔여 CB 542억원을 보유한 투자자도 주식 전환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상당수의 투자자가 전환권 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전환 신청 마감일은 오는 19일이다.

◇22일 콜옵션 행사…2400억 전액 자본 편입 가능성

현대로템은 CB의 주식 전환이 가능해진 7월 17일부터 '15 거래일' 후인 8월 6일까지 주가가 계속해서 1만3650원을 상회하면 투자자에 언제든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넣었다. 1만3650원은 CB의 전환단가인 9750원의 140%에 해당한다.

이 기간 주가는 꾸준하게 상승했다. 7월 17일 1만5900이었던 종가는 8월 6일 1만7700원으로 10% 넘게 올랐다. 콜옵션 행사 기준인 1만3650원 밑으로는 한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 결과 별다른 문제없이 CB를 조기에 갚을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현대로템은 콜옵션 확보에 맞춰 지난 7일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를 결정했다. 오는 19일까지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자는 CB의 연 이자율인 3.7%를 발행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한다. 콜옵션 행사일은 22일, 원리금 지급 예정일은 24일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약 100%다. CB를 계속 보유해 받는 이자율 3.7%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남은 일주일동안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이를 감안할 때 오는 19일까지 주식 전환을 신청하지 않는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이 채권(부채)으로 발행한 2400억원이 2개월만에 전액 주식(자본)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현대로템 주가 추이(2020년 7월 15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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