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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피앤피, 올 첫 사모채…조달비용 상승 2년물 이자율 2.94%, 직전 3년물보다 37bp 높아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12 14:11:2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권 인쇄용지 제조업체 무림피앤피(A-, 안정적)가 올 첫 사모채를 발행했다. 조달비용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최근 수년 새 지속된 실적과 재무악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모회사 무림페이퍼도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적악화에도 배당액을 늘려 무림피앤피 재무악화에 일조했다.

◇만기 축소 불구 발행금리 상승…악화된 실적 탓

무림피앤피는 11일 3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2년 8월 11일까지인 2년물이며, 발행금리는 2.94%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자금용도는 운영자금이다.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이다. 직전 발행 때보다 조달비용이 비싸진 것이 특징이다.

무림피앤피는 지난해 7월 3년물로 200억원 사모채를 발행했는데 발행금리가 2.561%였다. 이번 사모채는 직전보다 만기가 1년 짧음에도 금리는 37.9bp 상승했다. 코로나19로 A-급에 대한 투심이 약화된 것도 원인이지만, 발행사 자체적으로도 실적과 재무측면에서 매력도가 낮아졌다.

무림피앤피는 국내 인쇄용지 업계 3위권 생산능력(지난해 기준 약 52만톤)을 보유하고 있다. 펄프(원재료)-제지(완제품) 일관생산설비 구축한 덕에 원가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무림페이퍼가 올 1분기말 기준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최근 2년 새 수익성은 지속 악화됐다. 2018년 만해도 매출 6512억원에 영업이익 102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15.7%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63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 영업이익은 494억원(영업이익률 7.8%)으로 51.6% 줄었다. 올해는 악화폭이 더 커졌다. 올 1분기 매출(1472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9.1%, 영업이익(36억원)은 81.5%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2.5%로 호황이었던 2018년(15.7%)과 비교해 급락했다.


대외적 악재 탓이다. 지난해부터 원재료인 펄프가격 약세와 이와 연계된 인쇄용지 가격하락해 매출과 함께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엔 미중무역분쟁,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국경제가 부진하면서 중국용 인쇄용지 수요가 저하된 것이 펄프가격 하락 원인이다. 올 1분기 펄프부문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재무부담 전이…실적악화에도 배당확대

모회사인 무림페이퍼도 부담을 줬다. 무림페이퍼는 차입부담이 과중하다. 올 1분기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이 1조1540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가 53.9%다. 과거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 결과다.

무림페이퍼는 무림피앤피 배당을 통해 자사 재무악화를 최소화해왔다. 무림피앤피 배당액은 2017년 78억원에서 2018년 94억원, 지난해 156억원으로까지 늘었다.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배당부담은 오히려 확대됐다.

수익성 악화와 모회사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무림피앤피 재무상태도 약화됐다. 올 1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은 4432억원, 차입금의존도는 41.1%다. 2018년말에 비해 순차입금(3969억원)은 11.6% 늘었고, 차입금의존도(37.7%)는 3.4%포인트 상승했다.

무림피앤피는 향후에도 사모채 발행을 이어갈 수 있다. 차환수요가 높은편이다. 올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5518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이 3049억원으로 55.2%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성차입금의존도는 2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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