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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임박 우진기전, 흥행 가능할까 복수 FI 인수의향 접어…SI 경합 가능성에 무게

노아름 기자공개 2020-08-13 11:14:5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전력기기·엔지니어링 솔루션업체인 우진기전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인수후 통합(PMI) 전략 수립 등에 부담을 느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의사를 접으며 국내 전략적투자자(SI) 간 경합이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13일 진행된다. 당초 8월 첫째 주인 지난주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원매자들의 요청으로 입찰 일정이 한 주 연기됐다. 매각주관은 EY한영이 맡았다.

원매자들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 제출을 앞두고 막판 전략 수립을 분주히 이어왔다. 다만 국내외 PE 운용사가 우진기전 인수의사를 철회하며 입찰은 복수 SI 위주의 경쟁입찰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자문사로 선임해 인수전에 적극성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본입찰엔 뛰어들지 않기로 의사결정을 마쳤다. 이외에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국내 중견 운용사 또한 본입찰 등 딜 프로세스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FI 일부는 컨소시엄 파트너를 재차 물색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반도체제조용 기계생산업체, 전자부품 제조사 등 상장사는 계열 내 신기술금융사 혹은 자산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조달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경영권 인수 가격은 2000억원~3000억원 내외로, 원매자의 자금여력 또한 딜 종결성 확보를 위해 중요하게 고려되는 상황이다.

잠재적 원매자들은 매물의 현금창출력이 우수하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다만 창업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PMI 전략 수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때문에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경영진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 등 일정을 소화하며 매물 이해도를 높여오던 원매자들은 선뜻 인수의향을 밝히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우진기전은 지난해 인수 예정자인 스프링힐파트너스에 브릿지론을 제공한 하나금융투자가 이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하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우진기전은 전력개폐기와 차단기,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사로 꾸준한 현금창출력을 보여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다. 우진기전은 최근 수년간 300억원~4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을 기록해왔다. 다만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갈지 여부에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진기전 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창업주의 움직임이다. 김광재 전 우진기전 회장은 2015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회사를 매각한 뒤 경영진으로 남아 있다가 2018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다만 FI와 컨소시엄을 꾸려 경영권 재확보 시도 시도를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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