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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건기식 리포트]'악마다이어트' 팜스빌, '제조역량 확보' 점유율 늘린다①하반기 자체 생산시설 가동, 콜라겐 제품 세분화해 매출 확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0-09-08 08:20:33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매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국내 건기식 시장을 주도하는 제약·식품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저력을 보여줬다. 수입제품을 제외한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2018년 생산액 기준)는 2조5300억원에 달하고 500여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벨은 코스닥 시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건기식 제조·유통업체의 사업전략과 경쟁력, 지배구조 등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팜스빌'이 신규 생산설비를 가동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매출 주력 품목인 피부건강(이너뷰티)·다이어트 유형 제품을 자체 생산해 빠르게 상품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이너뷰티 유형에서는 콜라겐(피부 속 진피층의 세포 간 결합을 지탱하는 단백질 성분)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다이어트 유형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원료 경쟁력을 강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팜스빌은 올해 하반기부터 마곡 글로벌 R&D센터(연구·제조시설)의 제조설비를 가동한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의존했던 주요제품(이너뷰티·다이어트 등)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 3월 R&D센터 입주 뒤 생산설비 가동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끝냈다.

국내 이너뷰티 건강지향식품(일반식품)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목표다. 콜라겐 소재를 사용해 이너뷰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콜라겐 제품군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프랑스산 콜라겐을 사용한 게 주효했다.


매출 정체 구간도 돌파했다. 지난해 콜라겐 제품이 홈쇼핑에서 선전하면서 매출액(연결 기준)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2015~2018년까지 매출액은 150억~200억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올해 콜라겐 후속 제품들을 내놓으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팜스빌 관계자는 "지난해 건기식 시장에서 콜라겐 성분 제품군이 큰 폭으로 성장해 회사 매출에서도 콜라겐 제품이 중추 역할을 했다"며 "올해 성분 배합을 달리한 제품으로 소비자층을 세분화해 콜라겐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을 20% 이상 유지하고 있다. 매출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은 셈이다. 제품 개발 시간 단축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팜스빌 관계자는 "대부분 건기식 회사 신제품 개발 기간은 2~3개월인데, 팜스빌은 한 달 안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며 "개발 기간을 단축해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팜스빌은 11개 자사 브랜드를 통해 150종이 넘는 상품 라인업을 갖고 있는데다 세분화된 브랜드를 구축해 둔 덕에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팜스빌은 2000년 건기식·건강지향식품 개발·판매회사로 출발했다. 마케팅 전문가 이병욱 대표이사와 약사 출신 김선용 전무가 힘을 합쳐 창업했다. 2004년 약사가 상담하는 건기식 온라인 쇼핑몰 '애플트리김약사네'를 개설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소비자 수요에 맞춘 건기식 제품·제형을 개발하는 전략으로 성장했다. 상담을 진행하는 자사 쇼핑몰은 소비자들의 관심 분야와 건기식 시장 차기 트렌드를 파악하는 소통 채널로 기능했다.


다이어트 시장을 겨냥한 '악마다이어트' 브랜드가 성공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2013년 애플트리김약사네를 통해 악마다이어트를 선보였다. 발포·액상 등으로 제형을 차별화하고, 부원료를 다양하게 구성해 홈쇼핑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팜스빌은 2017년 국내 체지방 감소 기능성 제품의 총매출액 1138억원(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중 약 6%(약 68억원)를 차지했다. 지금은 매출 60%가량을 다이어트·이너뷰티 유형에서 거두고 있다.

자사몰 중심이었던 판매경로도 홈쇼핑 위주로 바뀌었다. 지난해 홈쇼핑 매출비중은 65%(186억원)로 나타났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비중은 각각 27%(81억원), 9%(28억원) 수준이었다. 특정 채널로 매출이 쏠리지 않도록 면세점과 자사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갑작스러운 거래 단절에 따른 매출 감소 위험과 마진율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팜스빌 관계자는 "국내 다이어트·이너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면세점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젊은 여성 소비자층을 겨냥한 자사몰 마케팅으로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제품 원료 R&D도 진행중이다. 올해부터 '항비만(다이어트)' 효과를 가진 김치 유래 유산균(WCFA 19) 연구를 시작한다. 식약처에 체지방 감소 적응증을 가진 개별 인정원료로 등록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5월 식품연구원 산하 세계김치연구소로부터 항비만 활성을 갖는 'WCFA 19'를 기술 이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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