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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건기식 리포트]팜스빌, 마케팅 전문가·약사 '투톱 체제'②이병욱 대표 '경영 총괄', 김선용 전무 'R&D' 담당…CJ그룹 거친 사업파트너

김형락 기자공개 2020-09-09 08:21:02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매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국내 건기식 시장을 주도하는 제약·식품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저력을 보여줬다. 수입제품을 제외한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2018년 생산액 기준)는 2조5300억원에 달하고 500여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벨은 코스닥 시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건기식 제조·유통업체의 사업전략과 경쟁력, 지배구조 등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3: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팜스빌은 이병욱 대표이사와 김선용 전무가 지닌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세웠다. 마케팅 전문가인 이 대표가 경영을 포함해 전사 업무를 총괄하고, 약사 출신인 김 전무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체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의 팜스빌 지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9.99%(보통주 475만7085주)로 압도적이다. 창업멤버인 김 전무가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보유 지분율은 6.74%(보통주 53만4335주)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창업 이후 지분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2000년 설립된 팜스빌은 이 대표와 김 전무가 함께 일군 건기식·건강지향식품(일반식품) 제조·판매회사다. CJ그룹에서 일했던 인연이 창업까지 이어졌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나눴다.


이 대표는 제약 영업·마케팅 경력을 살렸다. 회사 설립 이후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팜스빌이 가진 브랜드를 구축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 브랜드 '악마다이어트'도 이 대표 손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CJ헬스케어 제약사업본부(1988~2000년)에서 12년간 근무하면서 의약품 영업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했다. '병이 난 뒤 치료하는 것보다 평소에 건강을 지키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건기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당시 웰빙 바람을 타고 건기식 시장이 커지고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건기식 회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약사가 건강 상담을 진행하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2004년 약사 상담 코너를 운영하는 건기식 쇼핑몰 '애플트리김약사네'를 열고, 핵심 플랫폼으로 키웠다. 전문 약사가 건기식 원료 선정부터 영양 설계까지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성장 전략은 '트렌드 대응능력'에서 찾았다. 소비자 선호에 따라 유행 성분이 자주 바뀌는 건기식 시장 특성을 이용했다. 먼저 제품군별로 브랜드를 세분화했다. 자사 브랜드 11개를 런칭하고, 150여개 상품을 라인업했다. 건기식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제품을 빠르게 내놓기 위해서다.

이 같은 시장 대응능력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300억원 규모) 성장 원동력이 됐다.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콜라겐(피부 속 진피층의 세포 간 결합을 지탱하는 단백질 성분) 제품군이 성장하는 걸 포착하고, 주력제품을 기존 다이어트 유형에서 피부건강(이너뷰티) 콜라겐 소재로 전환했다. 콜라겐 신제품을 홈쇼핑에 내놓고, 후속 제품까지 선보였다.

팜스빌 관계자는 "이 대표는 브랜드 관리, 시장 대응 등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며 "팜스빌이 제품 라이브러리(여러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가지고 시장에서 각광 받는 성분을 빠르게 제품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애플트리김약사네 대표 약사이자 팜스빌 R&D센터 연구소장이다. 건기식·건강지향식품 원료·제품 R&D를 총괄하고 있다. 건기식 소비자 상담, 제품 개발 등을 담당해 온 이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회사 주요 의사결정 사안을 논의하는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김 전무는 제약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6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CJ 제약사업부(1995~2000년)에서 제제연구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팜스빌 설립에 참여해 2003년부터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팜스빌 관계자는 "김 전무는 이 대표와 함께 회사를 창업한 전문 약사"라며 "원료 조달부터 성분 배합까지 건기식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가족들도 특별관계자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분율은 낮은 편이다. 이 대표의 부인인 정금아씨(지분율 1.55%), 자녀 이중곤(0.82%)·이소미(0.8%)씨 등이다. 모두 회사에서 맡은 역할은 없다.

팜스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아직 젊기 때문에 승계 계획은 정해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62년생으로 올해 만 5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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