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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바이오, 투자 끝 회수 시작…BTI '고진감래' '10년간 900억 투자' 바이오, 엔비티와 동반 흑자전환 도전…지주사 가치 수직견인

전효점 기자공개 2020-09-09 11:33:1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이 10년간 900억원을 쏟아부은 건기식 자회사 코스맥스바이오가 올해 흑자전환에 도전하면서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도 고생 끝에 웃게 됐다. 코스맥스바이오 실적 개선세는 함께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코스맥스엔비티보다 빠르고 폭이 커 올헤 지주사 가치를 수직 견인하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비티아이는 2분기 중 코스맥스바이오에 66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출자에 따라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지분율은 64.8%에서 67.5%로 상승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올해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면서 신이 난 지주사가 막바지 투자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수년간 건기식 및 의약품 ODM 부문의 장래를 내다보고 관련 신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2007년 코스맥스바이오(당시 일진제약)를 인수합병 하면서 건기식 시장에 처음 뛰어든 데 이어 2014년에는 코스맥스엔비티(당시 뉴트리바이오텍)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룹은 양사를 주축으로 하는 건기식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이 가운데서도 코스맥스바이오에는 2011년부터 10여년간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중됐다. 2013년 준공된 충북 제천 신공장 건설과 이후 식약처 GMP 인증 과정 등에 현재까지 약 800억원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졌다.

대규모 투자 때문에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 수년간 톱라인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자산총계 1634억원 가운데 자본은 7억원으로 사실상의 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했다.

코스맥스엔비티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었지만 해외 자회사들이 내는 손실 대부분을 국내 본사의 견조한 이익이 메워주는 구조였다. 또 적자의 주범이었던 미국 법인 매출이 올해부터 턴어라운드하면서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코스맥스바이오의 경우 본사와 자회사 상하이법인이 나란히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던 터였다. 이때문에 매출 성장률은 매년 40% 안팎의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이익률은 저조했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43억원, 영업이익률은 1.7%을 기록했다.

올 들어 전 세계를 덮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반등 속도가 가팔라졌다. 국내에서는 전국에 건기식 열풍으로 홈쇼핑, 온라인 채널에서 수요가 급상승했다. 중국 계열사 상하이법인은 현지 최대 네트워크 판매 회사 암웨이차이나를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자연히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대폭 축소됐다. 코스맥스바이오 상하이법인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0% 성장한 53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양대 건기식 계열사가 괄목할 수준의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도 동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반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코스맥스비티아이 매출의 3분의 1은 코스맥스바이오에서, 3분의 1은 코스맥스엔비티에서 나온다. 코스맥스엔비티의 경우 지주사가 지분 38.2%만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다. 코스맥스바이오는 67.5%의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코스맥스바이오의 수익성 개선이 특히 더 지주사의 기업가치와 직결된다고 보는 이유다.

코스맥스비티아이 관계자는 "중국 공장 투자가 마무리 되면 실적이 빠른 속도로 반등할 것"이라며 "현지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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