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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시스템스, SK하이닉스 'JEP' 완료…첫 수주 눈앞 고부가 AFM, 손익분기점 넘기면 매출 절반이 '순이익'

윤필호 기자공개 2020-09-10 12:13:3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자현미경(Atomic Force Microscope·AFM) 전문 제조업체 '파크시스템스'가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 거래를 확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2년 전부터 진행한 장비 평가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수주로 전환해 첫 납품을 통한 실적 가시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향후 수주가 늘어날수록 이익률도 상승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2년 전부터 진행한 SK하이닉스와 공동평가프로젝트(JEP)를 통한 장비(NX-Wafer) 평가를 완료했다. JEP는 고객사인 업체, 연구소가 공정 개선을 목적으로 계측장비인 AFM을 도입하기 전에 작업 환경에 적합한지 등을 공동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JEP에는 짧게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JEP 계약을 체결하고 AFM으로 계측한 샘플을 측정했다. 이어 지난해 장비를 납품받아 1년간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AFM으로 계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공사 등의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올해 장비 평가를 완료하고 수주 전환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사업계획 등 개발 로드맵에 따른 주문 의사와 납품을 통한 매출 반영을 예상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의 고객사는 크게 산업부문과 연구부문으로 나뉜다. 2015년까지 연구용 장비군 매출액 비중이 53%로 산업용 장비군(35.5%)보다 높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 산업계 수주를 본격화하면서 61.8%로 역전했고 2017년 미국 반도체 시장에서 처음으로 AFM 수주에 성공하면서 매출 증가세 견인차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삼성전자 수주에 이어 SK하이닉스와 첫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국내 양대 반도체 전방업체들에 모두 수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AFM 장비를 세 대 수주했고 올해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사는 TSMC나 마이크론 등 해외 업체들의 비중이 높았고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FM과 같은 고부가 계측장비는 사용자 환경과의 궁합이 중요하다. 이에 고객사들은 신중한 평가 과정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도입 과정은 JEP 외에도 공동개발프로젝트(JDP)가 있다. JDP는 제품 평가에서 한 발 더 나가 공동으로 사용자 기호나 방식에 맞추는 커스터마이즈 등 개발 과정을 거친다. 대표적으로 벨기에 나노전자연구센터 '아이맥'이 JDP 과정을 통해 제품을 수주한 사례에 속한다. 당시 양측은 AFM으로 계측할 수 있는 계측 확장 가능성 등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해외에 이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수주에 성공하면서 향후 수익률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파크시스템스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AFM을 판매해 매출을 올린다. 이를 통해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경우 추가 수익의 50%가 순이익으로 잡히는 고수익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매출원가나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매출을 늘릴수록 영업이익률도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2014년 마이너스(-) 1.2%에서 이듬해 11.8%로 반등했다. 이후 2018년 13.6%로 부진했지만 다시 상승 전환해 지난해 15.5% 올해 상반기 17.1%를 기록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AFM과 같은 계측장비를 도입할 때는 일반적으로 평가 기간을 가져가는데 업체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지 평가를 가져간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수주를 진행한 SK하이닉스의 경우 그동안 AFM을 팹(Fab)에 도입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JEP 계약을 통해서 처음으로 발주를 받고 공정에 도입시키는 작업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에서 점점 미세공정이 확대되면서 AFM과 같은 계측장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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