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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스톡옵션 해부]'연봉 빅3' 셀헬·제넥신·레고켐, 주식보상이 한몫②ABL바이오, 임직원 전원 옵션 보유…씨젠·HLB, 2014년 이후 '제로'

민경문 기자공개 2020-09-10 08:10:39

[편집자주]

바이오텍의 인재 확보 경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스톡옵션(stock option)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스카우트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회사 입장에서 주식을 무한정 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막대한 회계적 비용, 기존 주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스톡옵션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 지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벨은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스톡옵션 활용법을 따져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은 비상장 단계에서 스톡옵션 부여를 ‘필수’로 여겼다. 스타트업으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당근책이었다.

하지만 상장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빈도나 규모 면에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봉이 낮을수록 스톡옵션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 제넥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부 연봉 상위업체들의 경우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주식선택권을 부여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0억원이 넘는 주식보상비를 감수할 정도로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더벨은 지난 8월 28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업체 20개 업체들을 선별해 스톡옵션 부여 현황을 조사했다. 회사별 스톡옵션 정책은 공개돼 있지 않은 만큼 최대한 공시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집계했다. 특히 근속연수, 보직 유무, 임원 여부에 따라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수량 등이 천차만별이었다. 20개 업체 중에서는 삼천당제약과 에스티팜이 설립 이후 한번도 스톡옵션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톡옵션은 직원 복지가 아닌 성과급으로 분류되는 만큼 직원 연봉과의 상관관계를 먼저 따져 볼 필요가 있었다. 20개 업체 가운데 작년 공시 기준 직원 연평균 상위 3곳은 셀트리온헬스케어(1억4800만원), 제넥신(7200만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6800만원)였다. 20개사의 2019년 연봉 평균액은 5724만원이며 여기에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도 포함돼 있다. 이들 세 곳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장 이후에도 스톡옵션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올해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로 17억원대 보수를 수령한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4명이나 됐다. 서정진 회장(기본급 5억800만원)보다 많은 돈을 받은 셈인데 스톡옵션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 작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보상비용만 56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직원의 경우 해외 주재원, 팀장 등 기본적으로 보직 여부를 따져서 스톡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과거 한서제약 시절보다 셀트리온 편입 이후 스톡옵션 부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2009년 한서제약을 인수해 셀트리온제약을 출범시켰다.

1999년 설립된 제넥신은 2009년 상장 이후에도 스톡옵션을 계속 부여하고 있다. 비율만 보면 전체 스톡옵션의 80% 가량을 상장 이후에 제공했다. 지난 7월에도 임직원 32명을 대상으로 10만주가 넘는 주식선택권을 지급했다. 레고켐바이오도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함께 적극적인 스톡옵션 정책을 취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장기근속자 등 일부 성과자를 중심으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운용 측면에서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업은 이상훈 대표가 이끄는 에이비엘바이오다. 모든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갖고 있으며 신규 입사자들은 항상 옵션을 제공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주식보상비는 120억원 정도로 20개 업체 중에 최대 액수다. 전체 주식수 중에서 아직 행사가 안 된 스톡옵션 비율만 8.3%로 해당 숫자가 두 번째로 높은 메지온(4.8%)을 크게 웃돈다.

상대적으로 에이치엘비, 씨젠, 차바이오텍 등은 스톡옵션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엘비는 중국에서 리보세라닙이 시판된 2014년 이후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시가총액이 폭증한 씨젠의 경우 2014년 3월 부여한 2만주가 마지막 스톡옵션이었다.

차바이오텍은 20개 기업 중에 직원 평균 연봉이 3226만원으로 가장 낮았는데 스톡옵션도 2016년 이후 부여하지 않은 상태다. 동국제약은 창사 52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제공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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