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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레인, 마이크로LED 사업 진출한다 나노 임프린터 주력, 한·중 주요 메이커와 공동개발

조영갑 기자공개 2020-09-14 08:38:1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기가레인'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사업에 진출한다. 주요 글로벌 메이커와 차기 주력제품 '나노 임프린터(Nano Imprinter)'의 공정검증에 나선 것.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가레인은 한국 및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메이커와 함께 마이크로LED 공정과 관련한 선행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양산투자를 대비해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공정검증 단계로 알려졌다. 기가레인은 고객사의 상호를 밝히지 않았다.

기가레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LED) 분야의 식각장비(Etcher) 분야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관련 장비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8년 이후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2018년 1248억원이던 매출액이 2019년 728억원으로 41.6% 감소했다. 올해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존 LED 분야에서 차세대 마이크로LED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미니LED와 함께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미니LED 분야는 이미 시장 개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애플(apple)사가 미니LED 소자를 적용한 아이패드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등의 주요 메이커들의 투자 행보도 가속하는 모양새다.

벤처캐피탈(VC)업계 관계자는 "미니LED의 경우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BOE, TCL 등의 메이커가 미니LED 투자에 나서면서 내년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니LED는 100~200µ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소자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 촘촘하게 박혀 발광하는 물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인 '화소번짐(burn-in)' 현상 등이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마이크로LED는 이보다 훨씬 미세한 소자(100µm 이하)로 OLED처럼 자체 유기발광하는 것이 특징이다. 극미세 소자이기 때문에 화소를 대폭 끌어올리는 데 적합하지만 양산 단계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미니LED 이후 마이크로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레인은 마이크로LED(나노LED) 시장의 개화를 대비, 주력 장비 임프린터를 업그레이드한 나노 임프린터(사진)의 시장진입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베팅한 셈이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야노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LED 시장은 내년 첫 제품을 양산하고 2025년까지 500만장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가레인이 개발한 나노 임프린터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의 패턴 형성(포토리소그래피)에 활용되는 장비다. 마이크로LED의 기판에 화소가 형성되는 그림(패턴)을 그리는 역할이다. 기존 임프린터에서 극미세 공정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했다. 거액의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노광장비를 대체할 수 있다.

여기에 기가레인이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ICP 식각장비(etcher) 등을 함께 적용해 마이크로LED 분야의 ‘에칭+포토’ 공정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기가레인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조달한 160억원 중 일부를 나노 임프린터 공정 적용에 할애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제조검증을 마치고 시범(파일럿)생산에 돌입해 양산적용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양산적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나노 임프린터를 주력으로 삼고 현재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선행개발, 공정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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