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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거래 혐의 와이디온라인 M&A, 법정공방 지속 검찰측 증인 신문 성과없이 끝나

김병윤 기자공개 2020-09-11 10:11: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의 매각을 둘러싼 재판이 검찰에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검찰이 피고인의 증인신문에서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한 데다 검찰 주장에 반하는 진술까지 나오고 있다. 재판 초기부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지적하는 시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사채업자 이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모 씨는 와이디온라인 매각 관련 사기적 부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모 씨를 핵심 피고인과 동시 주요 증인으로 채택했다. 혐의를 주도한 인물인 만큼 그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PE(이하 미래에셋PE) 관계자 등 피고인의 범죄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증인신문은 검찰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이모 씨가 검찰의 수사 결과를 부정하는 진술을 여럿 내놨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5시간 정도 소요될 정도로 검찰 측과 피고인 측 사이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며 "이모 씨는 검찰에 진술한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모 씨가 검찰과 다른 주장을 펴면서 시선은 피고인에게로 모아진다. 와이디온라인 재판에 넘겨진 피고는 14명 정도다. 이모 씨의 친형인 서울 강동구청장 이정훈 씨도 포함됐으며, 미래에셋PE의 전 대표와 현직 상무도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정훈 씨는 미래에셋PE로부터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 클라우드매직의 대표이사를 맡았었으며, 와이디온라인 M&A 관련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래에셋PE 관계자와 관련해서도 이모 씨는 검찰 주장에 대립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미래에셋PE 전 대표와 현직 상무가 와이디온라인 M&A에서 벌어진 범죄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사전에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모 씨가 와이디온라인 M&A 과정에서 미래에셋PE 측 관계자를 만난 사실이 없고, 공모한 혐의에 대해서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핵심 피고인이자 증인이 검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함에 따라 재판은 검찰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모 씨가 검찰이 형량 거래를 내세워 진술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이번 증인신문에서 공개했다"며 "재판 전부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꼬집는 시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매직은 와이디온라인 지분 매입과 관련한 공시를 제 때 하지 않았으며, 최대주주 변경 공시 역시 1년 뒤에 이뤄졌다. 검찰은 클라우드매직의 자본시장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

검찰은 이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달 초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이모 씨와 함께 핵심 피고인으로 지목된 와이디온라인 전 대표 변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 역시 다음달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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