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아시아 수장 교체 세포라, 한국법인 변화 이끌까 알리아 고기 신임 대표 선임…옴니채널 확대 계획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11 10:40:0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아시아 지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세포라코리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임 세포라 아시아 대표로 알리아 고기 이사가 선임됐다. 공식적으로는 세포라 아시아 대표가 한국법인(세포라코리아) 대표로 오면서 등기상에도 변동이 생겼다.

2018년 9월 세포라코리아를 설립할 당시만 하더라도 프랑스 국적의 벤자민 뷔쇼 전 대표가 수장으로 자리했다. 벤자민 뷔쇼 전 대표는 한국 시장에 세포라 론칭을 이끈 인물이다. 법인 설립 후 약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세포라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오픈했다.

벤자민 뷔쇼 전 대표가 세포라의 모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신규 포지션으로 이동하며 인사 변동이 발생했다. 벤자민 뷔쇼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세포라코리아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알리아 고기 신임 대표는 한국 시장에 밝은 인물이다. 4년 전 세포라가 한국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던 시기부터 세포라코리아 오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 진출이 결정된 후 브랜드 입점을 위한 협상에도 앞장서는 역할을 맡았다. 세포라코리아 설립 초기부터 세포라코리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세포라 측에 따르면 실질적인 세포라코리아 대표는 또 다른 이사회 임원인 김동주 한국지사장이 맡고 있다. 알리아 고기 대표는 아시아 시장 전체를 총괄하며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세포라코리아의 실질적인 운영은 김 지사장이 맡으며 대외적으로도 대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 아시아 대표를 맞으면서 한국 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세포라는 한국 진출을 앞두고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였지만 론칭 이후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세포라코리아를 둘러싼 기대가 컸으나 이미 국내 시장에 올리브영, 랄라블라 같은 H&B(헬스앤뷰티) 매장이 보편화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포라코리아는 시코르 같은 뷰티 편집숍과도 큰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세포라코리아가 지난 1년간 상당한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초기 프로모션 비용이나 매장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세포라코리아는 법인 설립 후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하며 올해 3월에도 기존 111억원에서 261억8000만원으로 늘렸다.


세포라 본사 차원에서도 아시아 지역 내 한국법인의 부진을 좌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국시장 진출은 아시아 내에선 10번째 도전으로 오픈 전부터 기대가 컸다. 그러나 현재 일각에선 과거 일본과 홍콩 시장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세포라는 1999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년 만에 철수했고 홍콩 시장에서도 2008년 진출했지만 현지 브랜드에 밀려 2010년 문을 닫았다.

세포라코리아는 이번 아시아 대표 교체와 함께 국내 이사회 임원도 한 명 더 충원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이사회 임원인 현 알리아 고기 대표와 벤자민 뷔쇼 전 대표, 김 지사장에 더해 하잉마이응우엔 이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세포라코리아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신규 해외 브랜드를 유치하고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연계 판매 방식) 확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3~4개의 메이저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적극 협의 중이고 다음 달 초 모바일 앱 론칭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그동안 세포라를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연령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포라코리아 관계자는 “알리아 고기 아시아 대표는 세포라코리아의 향후 성장, 매장 오픈, 디지털 전략에 아낌없는 투자 및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재는 투자의 시기로 매장 오픈과 마케팅 투자는 규모를 줄였지만, 모바일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옴니채널 비즈니스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