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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케이블방송 3인방, 6000억 공모채 수요예측 14·15·17일 예정…3~5년물 구성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14 17:13:1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A급 케이블방송 3인방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업종 특성에 기반해 전략적으로 발행에 착수했다. 다만 우량 신용등급에도 수요예측일이 몰린데다 시장 상황과 금리를 우려해 7년 이상 장기물 발행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AA-, 안정적)과 LG유플러스(AA0, 안정적), SK브로드밴드(AA0, 안정적)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일이 각각 오는 14·15·17일로 확정됐다. 모두 AA급의 우량 기업인데다 발행 규모가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딜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LG헬로비전·LG유플러스 나란히 수요예측…모집액·만기 줄여

오는 14일 LG헬로비전이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 단일물 1000억원 규모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헬로비전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지만 투자 접근성이 높은 3년 단일물로 만기구조를 설정하면서 시장 수요를 공략한다. 희망 금리밴드도 시장 눈높이를 맞춰 넉넉히 제시했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0.3%p~+0.30%p를 가산한 수준이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MVNO 이동통신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올해 초 CJ에서 LG로 간판을 바꾸며 약 8개월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앞선 1월 공모채 시장에서 3·5년물 1300억원 모집에 나서서 총 2000억원 조달하기도 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1조2200억원의 신청이 몰리며 LG그룹 편입 후 첫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LG유플러스도 3·5년물 최대 3000억원 발행을 위해 오는 1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우량한 신용도와 업계 평판을 바탕으로 가장 발행액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계열사인 LG헬로비전과 비슷한 시기에 발행에 나서면서 앞선 발행 대비 만기구조와 모집액을 상당 부분 줄였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신용등급이 AA-에서 AA0로 높아진 뒤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실적이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9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올 1월 진행한 공모채 발행도 흥행했다. 모집액 2500억원에 모두 1조5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면서도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낮게 형성됐다. 특히 1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25bp에 가산 금리가 결정되면서 공모 희망 금리밴드 최하단인 -15bp보다 금리를 낮췄다.

◇SK브로드밴드 '탄탄한 성장세' 시장 수요에도 10년물은 '아직'

SK브로드밴드는 오는 17일 마지막 주자로 5년 단일물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증액 한도를 1600억원으로 설정하며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탄탄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실적이 상승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올 5월 신용등급이 AA-에서 AA0로 상향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이 증가하면서 분위기는 더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420억원, 영업이익은 982억원,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앞선 두 기업과 마찬가지로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이다. 지난 5월에도 3년물과 5년물 공모채를 발행해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금액 1400억원에 모두 9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덕분에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면서도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3bp 낮은 수준에서, 5년물은 민평금리와 동일한 수준에서 확정 가산금리가 정해졌다. 이번 발행에서는 희망 금리밴드를 민평금리 대비 30bp 높여 제시할 전망이다.

다만 10년물 발행에는 주저하는 모습이다. 10월 셋째주 동종업계 수요예측이 몰린데다, 앞선 발행사들이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은 택하지 않은 점도 참고 사항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10년물 요청에도 장기물 발행에 대한 금리 부담을 느껴서인지 발행사가 주저하는 눈치"라며 "우량 회사인 만큼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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