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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엑스엘게임즈 털고 룽투 담았다 룽투코리아와 상호 지분 스왑…엑스엘 투자손실 55억 카카오게임즈가 보전

성상우 기자공개 2020-09-15 12:33:4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올해 상반기 엑스엘게임즈 지분을 전량 털고 룽투코리아 지분을 매입했다. 룽투코리아와는 파트너십 체결 및 상호 지분 투자가 동시에 이뤄졌다. 약 30% 수준 투자손실을 볼 뻔했던 엑스엘게임즈 투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을 가져가면서 손실을 메워주는 모양새가 됐다.

14일 회사측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중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32억원 규모의 룽투코리아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룽투코리아는 중국 대형 게임사 중 한 곳인 '룽투게임'의 국내 자회사다. 지난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 2015년 '아이넷스쿨'과의 합병 및 교육 사업 분사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바일 게임사 형태로 자리잡았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룽투코리아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시 양측은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협업하기로 하면서 룽투코리아측이 위메이드트리에 40억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형태로 이뤄졌으며 당시 투자로 룽투코리아는 위메이드트리 지분 10%를 확보했다.

위메이드의 룽투코리아 지분 매입은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양측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상호 지분 스왑의 형태의 투자가 이뤄졌다. 양측이 출자한 금액 역시 각각 40억원, 32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다.

위메이드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상호 투자가 이뤄진 지난 4월 기준 룽투코리아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약 2~3%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메이드측은 "위메이드트리와 룽투코리아의 파트너십 체결과 맞물려 전략적 투자 관점에서 위메이드측에서도 투자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사옥

위메이드는 룽투코리아의 중국 본사이자 중국 최대의 게임사 중 하나인 룽투게임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중화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난 3년간 투자목적으로 보유했던 엑스엘게임즈 지분은 지난 1분기 엑스엘게임즈에 전량 처분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억원씩 엑스엘게임즈지분을 매입,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지분은 엑스엘게임즈를 거쳐 카카오게임즈로 흘러갔다. 카카오게임즈의 엑스엘게임즈 인수 작업과 맞물려 여러 게임사에 분산돼있던 구주를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위메이드의 지분도 처분된 셈이다.

위메이드는 엑스엘게임즈 지분 전량을 200억원에 넘겼다. 그동안 지분 매입에 들어간 총 금액과 같은 액수다. 겉으로는 3년간 수익도 손실도 없었던 투자다. 다만, 매각 직전 위메이드가 보유한 엑스엘게임즈 지분의 공정가치는 146억원이었다. 당시 엑스엘게임즈는 매년 적자를 이어오면서 지분 가치 역시 매년 손상차손 처리되던 시기였다.

사실상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타 게임사들의 투자 손실을 보전해준 셈이다. 당시 엑스엘게임즈의 개발역량이 필요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영업권에 총 750억원의 가치를 매기면서 이 지분을 매입했다. 위메이드는 이 지분 매각으로 약 27.5% 수준의 투자손실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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