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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모집액 6배 수요…금리 1.46% 유력 민평 대비 -4bp에서 1000억 충당…증액해도 마이너스 가산금리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0-09-15 09:09:5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가 넘는 610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대규모 오버부킹을 달성한 만큼 계획한 1500억원 증액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액 1000억원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0.04%(-4bp) 구간에서 수요를 충족했다. -4bp에서 par 사이에 수백억원의 주문이 몰린 점을 감안할 때 증액 발행을 해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금리는 1.46~1.47%가 유력하다.

◇6100억 주문 들어와…증액 발행 유력

LG헬로비전은 1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0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가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3년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선 더블A 크레딧, LG그룹 편입 후 한층 커지고 있는 방송·콘텐츠 시너지,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구조 등을 거론하며 LG헬로비전이 목표액 1000억원을 충분히 모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했다. 모집액 1000억원의 6배가 넘는 6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시중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이 매수 의사를 밝혔다. 한국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수요예측에 참여해 500억원을 주문했다.

LG헬로비전과 주관사단은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발행 규모를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번 공모채의 차환 대상인 8회차 3년물의 잔액이 15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큰 변수가 없는 한 증액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민평 언더에서 대규모 주문

LG헬로비전은 이번 공모채의 밴드 상단을 개별 민평금리의 +0.30%로 비교적 넉넉하게 제시했다. GS EPS, 포스코에너지, LG이노텍, 현대건설 등 최근 공모채를 찍은 AA- 발행사의 전례를 참고했다. 지난 1월에 설정한 밴드 상단은 0.15%였다.

이러한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관이 개별 민평금리 대비 언더(under)에서 매수 주문을 냈다. 그 결과 -4bp 구간에서 목표액 1000억원을 충당했다. 밴드 최상단인 +30bp 구간에 주문을 넣은 기관은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원을 충당한 -4bp에서 par 사이에도 수백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를 감안할 때 LG헬로비전이 15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해도 민평금리 대비 언더에서 금리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LG헬로비전 3년물의 민평금리는 1.47%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 수익률이 발행일인 오는 22일까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1500억원 증액 발행을 하면 1.45~1.46%의 금리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의 금리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오른 점을 감안할 때 1.45~1.46%는 비교적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3개월 사이 3년물을 찍은 AA- 발행사 가운데 1.5% 이하의 금리를 확정한 곳은 LG이노텍, 포스코에너지, GS EPS 밖에 없다.

*최근 3개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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