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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스톡옵션 해부]에이치엘비, 직원 주식보상 2014년 이후 '제로'⑥김하용·김성철·알렉스킴, 2년전 옵션 행사로 547억 차익

민경문 기자공개 2020-09-16 1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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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의 인재 확보 경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스톡옵션(stock option)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스카우트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회사 입장에서 주식을 무한정 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막대한 회계적 비용, 기존 주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스톡옵션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 지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벨은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스톡옵션 활용법을 따져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제 개발업체인 에이치엘비는 2007년 진양곤 회장이 현대라이프보트를 인수한 이후 몸집을 키워왔다. 본업은 구명정 제조 등 선박건조사업을 주력하던 회사였지만 LSK바이오팜(현 엘리바)을 사들이면서 바이오기업으로 전환했다. 최근 시가총액은 5조원을 훌쩍 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3상에 진입한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에이치엘비가 진양곤 회장 체제에서 스톡옵션을 최초 부여한 시점은 2012년 9월이었다. LSK바이오팜 지분율을 본격적으로 늘리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 에이치엘비 임직원 47명을 대상으로 61만주를 부여했다. 2012년 상반기 말 에이치엘비의 직원수가 55명이었으니 직원 대부분이 주식선택권을 받은 셈이다. 첫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3448원에 불과했다.

또 한번의 스톡옵션은 2014년에 지급됐다. 중국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과 같은 성분의 위암 치료제 아이탄의 중국 판매 허가를 받은 시기였다. 에이치엘비 역시 덩달아 조명을 받았고 그해 3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117만 5000주의 주식선택권을 부여했다. 행사가는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8202원이었다. 스톡옵션 지급 대상자는 임원 5명을 포함한 13명이었다.

당시 핵심 경영진이었던 알렉스 킴(18만주) 이사, 김성철 박사(27만주), 김하용(16만주) 이사 등도 수령대상자였다. 이들은 4년 뒤 에이치엘비 주가가 9만원을 넘기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했고 총 547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김하용 이사와 알렉스 김 이사가 각각 140억원대 수익을, 김성철 박사가 약 254억원의 수익을 가져갔다.

현재 김하용·김성철 두 사람의 경우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OLED 부품 제조사였던 케이피에스를 올해 2월 인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케이피에스 공동 대표인 이들은 바이오를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며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에이치엘비는 2014년 11월 이후 스톡옵션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당시 부여했던 주식선택권도 행사기간이 2019년 11월로 끝난 상태다. 에이치엘비 주가가 10만원을 넘고 있지만 직원 입장에선 별다른 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 내 직원 상당수가 구명정 및 파이프 관련 담당자로 구성돼 있다는 점 등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에이치엘비 직원 72명 가운데 구명정, GRP 사업부문 담당 인원이 50명이다.

에이치엘비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스톡옵션 부여에 인색한 편이다. 2017년 3월 임직원 36명에 부여한 63만주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조차도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의 상호 협의에 따라서 2017년 12월 28일 4명을 제외한 나머지 32명이 주식선택권 행사를 전부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스톡옵션 잔량(2021년 3월까지 행사 가능)은 2만주로 총 주식수의 0.0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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