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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에이텍, 자사주 '5배 잭팟'에도 아쉬움 남은 까닭계약금 대비 취득 8.8% 그쳐…테마주 급등세에 4월 이래 매수 '전무'

방글아 기자공개 2020-09-21 12:47:2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C용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 '에이텍'이 자사주 잭팟 기회에 아쉬움을 남긴 채 최근 신탁 계약을 해지했다. 투자 원금 대비 멀티플만 놓고 보면 5배수가 넘었지만 낮은 집행률로 8억원 가량의 평가 이익을 얻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바닥을 쳤던 주가가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정치인 테마주로 편입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된 것이 매수를 저해시킨 원인이 됐다.

에이텍은 지난 15일 미래에셋대우와 체결한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3월16일부터 이날까지를 계약 기간으로 정하고 총 20억원 어치를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2억원도 채 쓰지 못한 채 연장 없이 해지를 결정했다.


제출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위탁기관인 미래에셋대우는 6개월 동안 총 1억7665만원을 들여 2만2720주를 취득했다. 평균 취득가액은 6338원으로 멀티플은 우수하다. 현재 형성돼 있는 주가(15일 종가 기준 3만3440원)를 감안하면 5.3배수다.

언뜻 '잭팟'으로 보이는 성과지만 아쉬움이 크다. 취득 총액이 신탁계약금 대비 8.8% 남짓에 불과한 탓이다. 계약 체결 첫 달 2만2720주를 취득한 이후 추가 매수가 전혀 없었다. 이로 인해 평가 차익은 8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집행률은 낮았던 것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유독 에이텍 주가가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에이텍은 지난 4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 공시를 요구받을 만큼 현저한 시황 변동(급등세)을 보였다.

신탁 계약을 체결한 3월16일 이후 에이텍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7000원대였던 주가는 4~6월 1만~1만3000원 박스권에서 7월 2만원대를 돌파했다. 8월 중에는 한때 4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현재 3만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에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52주 최고가는 4만7950원으로 최저가(5890원) 대비 8배를 넘어섰다.

이 같은 급등세에는 에이텍이 정치인 테마주로 묶인 영향이 컸다. 에이텍 최대주주 신승영 씨가 과거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 포럼 운영위원이었던 탓에 이재명 지사 관련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선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에이텍은 지난해 전년과 엇비슷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2% 증가한 993억원, 당기순이익은 5.2%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위탁기관인 미래에셋대우 측에 4월부터 현재까지 추가적인 매수를 삼갈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지난 4월 내놓은 '중요 정보 없음'이란 공식 입장도 현재까지 견지해 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맡은 자사주 취득 신탁에서 계약만료까지 계약금 대비 취득금 비율이 10%를 밑도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과격한 가정이긴 하나 3월 평균 취득가액에 계약금 전량을 썼을 경우 에이텍은 85억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볼 수 있었다. 보수적으로 잡아 4~6월 석 달 가량 유지된 박스권 평균가 1만1500원을 평균 취득가로 가정해도 38억원의 평가 차익이 가능하다.

에이텍은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자사주를 향후 전략적으로 이용할 계획이었다. 앞서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자사주들도 필요할 때마다 처분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들도 소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해지로 고스란히 돌려받은 유동자금 18억원에 대해서도 집행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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