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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북적…투자 경쟁 배경은 30여곳 대주단 참여…추가 성장 모멘텀 부각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23 08:37:4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전문기업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대출 수요가 몰리며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휴젤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된다는 업계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진행한 휴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이번 주 중 최종 클로징(인출)되며 마무리된다. 이번 딜은 신한은행과 미래에셋대우, 하나은행이 공동주선을 맡았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5750억원, 금리는 4%대 초반으로 진행됐다.

이번 딜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 30여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휴젤의 해외 매출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딜 클로징 기준)이다. 휴젤은 흔히 '보톡스'로 알려진 보톨리눔톡신과 필러 등을 '보툴렉스'와 '더채움'이란 브랜드로 국내·외 의약품 시장에 공급하는 회사다.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한 초반에 악재가 터지면서 매출이 쪼그라들기도 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보따리상(다이궁) 규제 여파에 따른 매출 타격이 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성장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시장에서 1위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경쟁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판매 허가 취소로 휴젤이 반사이익도 작용하고 있다. 또 수년간 공들인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휴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휴젤은 그동안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판매허가를 얻지 못한 채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해왔다. 이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보툴렉스 수출명) 중국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하반기 중국 초도물량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1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은 내년 중순, 미국은 내년 연말 각각 판매 승인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휴젤이 성장세를 보여준 데다,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휴젤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483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정도 늘어나 코로나 19 확산 여파 속 선방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한편, 이번 리파이낸싱은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한 지 1년 9개월여만에 처음 단행하는 것으로, 금리를 낮춰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베인캐피탈은 휴젤 인수 당시 구주 24.36%와 신주를 함께 매입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9275억원이었다. 당시 베인캐피탈은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을 5350억원가량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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