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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나선 SKT]신사업 비중 40% 육박…중심엔 'Corp2센터'①신사업 투자·M&A 전담, 모빌리티·헬스케어로 확장

성상우 기자공개 2020-09-28 08:14:41

[편집자주]

SK텔레콤은 통신회사에서 벗어나고 있다. 비통신 사업 매출은 40%에 육박한다. 신사업 관련 관계사만 수십곳에 달한다. 플랫폼·미디어·콘텐츠·모빌리티·헬스케어·금융 등 다양하다. 탈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의 신사업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0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은 더이상 '통신회사'가 아니다. 보안·미디어·커머스·AI·모빌리티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빠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5% 수준까지 올라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SK텔레콤은 이제부터 뉴ICT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미래 구상은 비통신 및 신사업 부문에 실려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굵직한 사업 제휴나 합작사 설립, 자회사들의 IPO를 비롯해 신규 투자 및 M&A 딜 대부분이 이 부문과 관련돼 있다.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의 신사업 진출은 대부분 지분 투자를 통해 시작된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신사업 자회사는 △SK브로드밴드(미디어)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보안) △11번가(커머스)를 비롯해 △원스토어(플랫폼) △드림어스컴퍼니(전자기기) △IDQ(양자정보통신) △인크로스(광고) 등 7곳 이상이다.

자회사 체제로 확립한 신사업은 보안·미디어·커머스 분야 중심이다. 이들 신사업을 주관하는 조직을 SK텔레콤 내 '사업부' 조직으로도 들여놨다. 주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ADT캡스·11번가 대표이사가 각 사업부장을 맡는 형태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는 SK텔레콤 내 미디어사업부장을 겸임하고, 박진효 ADT캡스 대표는 보안사업부장을,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커머스 사업부장을 동시에 맡는다.

종속기업은 아니지만 지분 보유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계기업은 15곳 이상에 달한다. 지분 투자를 통해 콘텐츠·엔터테인먼트·헬스케어·게임·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에 간접 진출했다. 지분 보유를 기반으로 사업 제휴나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식의 방식이 주를 이룬다. 투자대상 회사와 협업해 공동 서비스를 내기도 하고, 생산공장 건설을 유치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인바이츠헬스케어(50.0%)·나노엔텍(28.4%)·나녹스(5.8%)를 비롯해 △엔터·콘텐츠 분야 에스엠컬쳐앤콘텐츠(23.4%)·피네이션엔터(10.6%) △플랫폼 분야 콘텐츠웨이브(30.0%)·메이크어스(8.9%)·카카오(2.5%) △금융 분야 핀크(49.0%)·캐롯손해보험(9.0%) △게임 분야 씨에스티원(54.9%) △커머스 분야 헬로네이처(49.9%) 도거스플래닛(50.0%) △모빌리티 분야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 80%)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연결로 잡힌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부문이 본격적으로 갖춰진 2018년부터 비중은 30%를 웃돌더니 올해 상반기 기준 36%까지 올라왔다.

최근 3년간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인 미디어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 2985억원 수준까지 외형을 키웠다. 보안 사업 역시 전년대비 17%의 성장률을 달성하며서 1조1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다소 정체를 보인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수준인 7900억원대를 유지했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중 비중 40%를 넘길 것이 유력하다. 박 사장은 '뉴ICT' 비전을 공개하면서 비통신 부문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조직 구조 역시 이에 맞게 올해 대폭 개편됐다. 비통신 및 신사업 부문을 주관하는 대규모 조직을 별도로 설립했다. 아울러, 각 부문의 독립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통신 부문과 신사업 부문을 완전히 분리시켰다. 따로 떨어뜨려놓음으로써 각 부문의 자연스러운 경쟁을 유도하려는 박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구조다.

이렇게 탄생한 조직이 코퍼레이트2센터다. 지난해까지 있던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가 확대개편된 조직이다. 통신(MNO) 부문을 제외한 ICT 분야 전반을 관할하는 2센터는 통신(MNO) 부문을 관할하는 코퍼레이트1센터와 함께 SK텔레콤을 양분하는 구조다. 각 센터는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사업 실행을 제외한 경영 기획·예산·채용 및 평가 등 업무를 전담한다.

사업 기획 및 투자 발굴을 비롯해 마케팅, 재무, HR 등 사업운영·관리에 필요한 스탭 조직까지 각 센터가 별도로 갖추고 있다. 최종적으론 비용 및 투자 지출까지 회계상으로 분리하는 수준의 듀얼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실질적으로 2개의 독립적인 기업이 SK텔레콤에 속해있는 구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의 신사업을 맡은 2센터의 역할 비중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신사업이 지분 투자를 통해 시작되는 만큼, 투자 대상을 1차 발굴하는 2센터의 역량에 신사업 성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센터의 전신인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까지 감안하면 조직이 설립된 지 1~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여러 건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기존 이통사들에게선 보기 힘들었던 글로벌 기업 대상의 투자 및 M&A 역시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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