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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펀드, 대세 '하이일드' 지고 '코벤펀드' 뜨고 세제혜택·우선배정 등 수혜 존속, 공사모 운용사 궤도 수정…2021년 이후 대어급 염두

김시목 기자공개 2020-09-23 07:54:41
공사모 운용사의 흥행 보증수표인 공모주 펀드 내 주력 상품 간 미묘한 위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에서 우선배정 혜택을 받던 하이일드펀드가 제도 소멸 석 달을 앞두고 열기가 다소 사그라들고 있다. 반면 코스닥 종목 배정만 누릴 수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는 비교적 넉넉한 제도 시한과 각종 세제 혜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운용사들은 공모주 펀드의 무게 추를 하이일드펀드에서 코스닥벤처펀드로 옮기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비우량 등 채권 60%를 채워 모든 공모주,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코스닥 등에서 50%를 채워 코스닥 공모주만 수혜를 받는 상품이다.

연초 하이일드펀드는 대세였다. 분리과세 적용이 소멸된 후 내리막이 완연했지만 공사모 펀드 시장 전반의 침체와 공모주 열기로 유례없을 정도의 역대급 수혜를 누렸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들이 대박을 치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당시 공사모 운용사 모두 하이일드펀드 설정에 분주했다. 올해 우선배정 혜택이 소멸되지만 막판 수익 극대화를 위해 뛰어들었다. 사모 운용사들은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하이일드펀드로 돌파구를 찾았다. 공모 역시 기존 운용 펀드로 외형과 수익을 잡았다.

연말 초입인 9월에 접어들면서 기류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공모주 등장에 따라 기존 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 펀드 설정이 급격히 감소하는 기류다. 제도 일몰 시 내년 초 쏟아질 BBB급 채권 등에 대한 가격 하락도 분위기를 거들고 있다.

빈 자리를 코스닥벤처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하이일드펀드에 밀려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최근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공사모 모두 대체재로 선택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2023년말까지 제도가 존속되는 만큼 공모주 혜택에 대한 기대감을 오롯이 받고 있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는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를 더 높이고 있다. 3년 가량 투자 시 소득공제(투자금 10%) 수혜를 받는다. 여기에 하이일드펀드가 10% 우선배정이지만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에 한해서 30%로 비율이 증가한다.

최근 증권사 리테일 조직에 내걸린 공모주 펀드 관련 신상품들은 대부분 코스닥벤처펀드로 채워지고 있다. 운용사나 판매사에서도 고객 자금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공모주 펀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올해만 아니라 내년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운용할 수 있다.

대어급 공모주들은 내년 이후에도 계속 등장한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및 SK그룹 복수 계열사, 크래프톤, 바디프랜드 등 조단위 밸류에이션(기업가치)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즐비하다. 코스닥 공모주는 혜택을, 유가증권시장은 수익을 전제로 투자가 가능하다.

시장 관계자는 “운용사나 판매사 등에서도 코스닥벤처펀드로의 쏠림은 두드러지고 있다”며 “연말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 혜택의 연장 여부에 따라 기류는 바뀔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춤한 시장 안에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측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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