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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관리(FM)업 리포트]포스코오앤엠, 실적 절반 책임지는 포스코그룹초고층 빌딩 관리 집중…지난해 2월 블루오앤엠 흡수합병 후 환경관리 강화

이정완 기자공개 2020-09-24 10:17:28

[편집자주]

건물관리(FM·Facility Management)는 대중에게 생소한 사업이다. 하지만 다수의 직장인이 일상을 보내는 오피스·공장과 여가 활동을 위한 쇼핑몰·휴양시설 등에서 건물관리업체의 서비스가 빠진다면 그 공간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룹 물량을 기반삼아 탄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대기업 계열 건물관리 업체를 중심으로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오앤엠(O&M·Operation&Management)은 포스코그룹 건물관리(FM)를 맡는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포스코 계열사에서 나올 정도로 그룹 의존도가 높다. 포스크오앤엠은 지난해 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환경시설 운영 사업에서도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오앤엠의 강점은 든든한 그룹 계열사 물량이다. 다른 대기업 계열 건물관리업체처럼 매출의 상당 비중을 계열사가 책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실적 둔화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건물관리업체는 B2B 사업 특성상 고객과 연간 계약을 맺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이 적기는 하지만 대중이용시설의 경우 관리 인력이 줄면 인원 조정에 따라 매출이 소폭 감소하는 일도 생긴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오앤엠 매출은 909억원, 당기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835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 대비 외형 성장을 달성한 모양새다. 포스코오앤엠이 주로 관리하는 건물이 포스코 본사를 비롯한 계열사 오피스 건물과 포항·광양 등에 위치한 공장 시설 등이기 때문이다.

연간 실적을 통해 살펴보면 실적 집중도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오앤엠은 지난해 매출 1731억원을 올렸는데 이중 51%인 875억원을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거뒀다. 실적에 가장 많이 기여한 계열사는 436억원의 매출을 제공한 포스코다.


포스코오앤엠은 1990년 설립돼 약 30년 동안 제철소, 건물을 관리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포스코타워 역삼,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 등이 주요 관리 대상이다.

포스코오앤엠은 최근 고층 계열사 빌딩 건물관리 사업을 수주하며 초고층 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그룹 계열사와 기술을 공유해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포스코오앤엠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장과 사고를 예방하고 3D 모델링을 통해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포스코오앤엠)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높은 송도 포스코타워(305m), 두번째로 높은 해운대 엘시티 더샵(411m) 건물관리 용역도 지난해 10월 수주하며 강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해운대 엘시티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초고층 복합시설물로 연면적이 약 20만평에 달한다. 포스코센터의 4배 규모다.

해운대 엘시티를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만큼 자회사인 포스코오앤엠의 건물관리 수주가 용이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오앤엠의 최대주주는 포스코건설로 포스코오앤엠 지분 52.83%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포스코가 가지고 있다.

포스코오앤엠은 지난해 2월 블루오앤엠과 메가에셋을 흡수합병하며 최대주주가 포스코에서 포스코건설로 변경됐다. 블루오앤엠과 메가에셋이 포스코건설의 지분 100% 자회사였기 때문에 포스코건설의 포스코오앤엠 지배력도 덩달아 높아졌다.

포스코오앤엠은 건물과 환경관리 분야에서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흡수합병을 실시했다. 블루오앤엠은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짓는 인프라·플랜트에 대한 관리를 맡던 법인이다. 하수처리시설 운영이 대표적이다. 메가에셋은 부동산 개발업체로 자산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포스코오앤엠과 합쳤다.

포스코오앤엠은 지난해 통합 후 포스코건설 시공역량과 자체 환경시설운영 노하우를 연계하해 대규모 하수처리 민자사업인 용인에코타운과 김포 레코파크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포스코오앤엠 최대주주인 포스코건설 측에서는 "하수처리장 건설은 포스코건설이 하지만 수처리 기술은 포스코오앤엠이 가지고 있는 만큼 두 회사가 연계해 사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오앤엠은 포항·광양 제철소의 철강 플랜트 시운전, 기술지원, 설비개선 등 건설 이외 분야의 운영 및 관리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시운전 사업은 공사가 끝난 기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하기까지 관리하는 사업으로 포스코그룹이 운영하는 플랜트 외에 국내외 발전소 등으로도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오앤엠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박영관 포스코오앤엠 대표이사는 올해 2월 출범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전문서비스와 기술력 확보를 기반으로 5년 안에 국내 톱 3 O&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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