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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6년만에 TDF '2050' 추가 30년 후 은퇴 예정 젊은층 겨냥 라인업 확장…협소한 판매망 '아쉬움'

정유현 기자공개 2020-09-24 08:09:25
하나UBS자산운용이 약 6년 만에 TDF(Target Date Fund) 추가 설정에 나선다. 2014년 첫 TDF 상품을 출시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30년 뒤 은퇴 예정인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2050' 유형을 출시한다. 2050 유형까지 설정되면 하나UBS자산운용 TDF 상품 수는 총 6개로 늘어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UBS행복한TDF20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설정을 준비중이다. 금감원 효력이 발생한 상태로 조만간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는 기존 TDF 상품과 마찬가지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TDF 펀드명에 명시된 숫자는 특정 목표 시점을 의미한다. 숫자가 클수록 펀드의 목표 수익 실현 시점이 멀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금이기 때문에 위험 자산이나 적극적인 수익 추구형 전략을 큰 비중으로 편입하고 기대수익률도 높다.

하나UBS행복한TDF2050 상품은 하나금융투자의 경기국면 분석 등을 기초로 한 자산군별 투자정보 자문서비스 제공을 바탕으로 지역별·자산별 자산 배분 및 리밸런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원자재, 리츠 등 대안자산 관련 집합투자증권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하나UBS자산운용 TDF 상품은 2014년 최초 출시 이후 리뉴얼을 거쳐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하나UBS자산운용은 2014년 9월 '하나UBS행복knowhow연금' 펀드를 출시했다. ‘행복 Knowhow’는 하나금융그룹이 2014년 은퇴설계연금 통합 브랜드로 선포한 후 하나금융 전 계열사가 이 브랜드를 사용해 은퇴·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 상품은 이례적으로 펀드명에 2025, 2030 등 은퇴연도를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략면에서도 현재 TDF들이 활용하는 자산배분 솔루션을 앞서 도입한 상품이었다. 이후 2016년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TDF’ 출시를 계기로 TDF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하나UBS운용은 해당 펀드 명칭과 전략을 손봐 TDF로 리뉴얼했다. 선제적인 전략으로 주목은 받았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나UBS행복한TDF 2025·2030·3035·2040·2045 등 5개 유형의 운용 펀드 기준 설정액은 74억원, 순자산은 5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금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국내 TDF 순자산이 3조원 후반대로 커졌지만 하나UBS운용은 그 수혜를 거의 입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정액이 크게 늘지 않는 배경으로 꼽히는 것이 한정된 판매 채널이다. 하나UBS행복한TDF는 공모펀드임에도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다른 TDF 운용사들이 계열사를 벗어나 시중은행과 대형 증권사 곳곳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기 위해 판매 일정까지 변경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2050 상품도 판매사에 큰 변화가 없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다만 소규모 펀드로 전락할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모펀드인 '하나UBS글로벌증권모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하나UBS글로벌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하나UBS글로벌롱숏증권모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등의 비중을 조절해 운용되기 때문이다.

TDF가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 배분 전략을 달리 가져가는 콘셉트인만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장 오랜 기간 운용해온 하나UBS자산운용이 신규 라인업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TDF는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생애주기곡선) 때문에 5년 주기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처음 설정 후 시간이 지나면서 2050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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