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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나선 SKT]신사업 투자 키맨 3인 '송재승·허석준·김진중'②Corp2 센터 내 투자 전담 조직, 전략투자·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밸류그로스 그룹

성상우 기자공개 2020-09-29 07:14:45

[편집자주]

SK텔레콤은 통신회사에서 벗어나고 있다. 비통신 사업 매출은 40%에 육박한다. 신사업 관련 관계사만 수십곳에 달한다. 플랫폼·미디어·콘텐츠·모빌리티·헬스케어·금융 등 다양하다. 탈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의 신사업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탈통신 작업의 주역은 누구일까. 신사업 추진 전반을 맡은 '코퍼레이트2(Corp2)센터' 내에서도 투자 검토 및 실행의 전 과정을 주도하는 전담 조직은 따로 있다. △전략투자그룹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PP)그룹 △밸류그로스(Value Growth, VG)그룹이다. 세 그룹이 역할 분담을 통해 각 분야의 신사업 투자 및 M&A를 주관한다. 신사업 투자 관련 업무를 세 그룹이 나눠서 맡도록 한 형태다. 그룹간 명확한 영역 경계는 없지만 대상 사업의 업종 및 사업 성격에 따라 나름의 암묵적인 구분 기준을 갖고 각 그룹이 투자 전략을 수립한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SK텔레콤이 기존에 갖고 있는 신사업 부문은 전략투자그룹이 맡고 이를 제외한 콘텐츠·플랫폼 등 새로 떠오르는 ICT 아이템은 PP그룹이 주도한다. VG그룹은 앞선 두 그룹 영역에 포함되지 않은 그야말로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이다. 물론 그룹간 명시적인 역할 경계가 없는 만큼 딜 별로 주관하는 그룹이 바뀌거나 합쳐질 수 있다.

전략투자그룹은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주관했고, 현대HCN 인수 타진 작업도 여기서 이뤄졌다. 향후 이뤄질 ADT캡스와 11번가의 IPO 작업 역시 이 그룹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PP그룹의 대표작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컴캐스트'와 사업 제휴 및 e스포츠 합작사 '티원(T1)' 설립이다. 싱가폴·태국 지역 최대 통신사인 '싱텔'과의 사업 제휴와 최근 이뤄진 나스닥 기술기업 '나녹스'에 대한 투자도 이곳에서 성사시켰다. 원스토어 IPO 작업도 PP그룹이 맡는다.

VG그룹의 경우, 아직 굵직한 투자 사례는 없지만 다수의 투자건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과 기존 접점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의 딜이 여기서 나올 전망이다.


2센터의 경우 센터장부터 투자를 담당하는 세 그룹장까지 모두 IB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2~3년 전 전사적으로 파이낸스 전문 인력을 집중 보강하던 시기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지난 2018년 박정호 사장은 투자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글로벌 IB 및 컨설팅 업계의 책임자급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신사업 자회사들의 IPO 계획이 본격 수면위로 부상했고, 5G 시대 개막과 맞물려 콘텐츠 투자의 중요성이 처음 부각된 시기였다. 이 시기에 각 그룹내 구성원들 역시 회계사 및 그에 준하는 투자전문인력들로 대거 충원됐다.

2센터를 이끄는 하형일 센터장이 대표적 영입 사례다. 하 센터장은 지난 2018년 당시 투자 및 M&A 전문인력을 대거 보강하려던 박 사장 의중에 따라 전격 영입됐다. 박 사장은 그에게 비통신 분야의 투자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투자 및 M&A 전문가인 하 센터장은 삼정KPMG와 맥쿼리그룹을 거쳤다. 특히, 맥쿼리 투자은행부문(Investment Banking Division) 전무와 맥쿼리 기업자산금융그룹(Corporate Asset Finance Group) CEO를 차례로 역임하면서 쌓아 온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각 그룹장 자리 역시 투자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전략투자그룹을 맡은 송재승 그룹장은 맥쿼리, 도이치증권, 골드만삭스 등을 거친 IB 전문가다. 하 센터장이 맥쿼리에 재직하던 시절 같이 근무했다. 그에게 SK텔레콤 합류를 제안한 것 역시 하 센터장이다. SK텔레콤에 합류한 직후 이뤄진 티브로드 딜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허석준 PP그룹장 역시 글로벌 IB업계를 두루 거친 투자 전문가다. 스탠다드차타드 PE코리아, 유럽계 PEF CVC 캐피탈을 거쳐 L캐터톤아시아 이사로 재직하던 중 2018년 영입됐다.

김진중 그룹장은 1997년 SK텔레콤 공채로 입사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석사학위 취득기간을 제외하면 21년째 SK텔레콤에 몸담고 있는 'SK맨'이다. 입사 초기 수도권 마케팅본부와 인터넷전략본부를 거친 이후 줄곧 신사업 발굴 조직에 몸담아온 신사업 발굴 전문가로 꼽힌다.

SK텔레콤의 비통신 신사업은 하형일 센터장을 필두로 송재승·허석준·김진중 세 그룹장이 섹터별 역할 분담을 통해 추진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박 사장이 비통신 분야에 대한 전폭적 투자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담당한 세 그룹의 비중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공개할 순 없지만 여러 분야에 대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범위의 굵직한 딜들이 향후 하나씩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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