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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사장, 미래 먹거리 '데이터 센터' 보폭 확대 액티스 개발 대형 IDC 개발에 '시공사+투자자'로 참여, 300억 직접 출자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0-09-25 08:31:4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오너 4세 허윤홍 사장 체제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사장은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그가 신사업부문 대표에 오른 이후 GS건설의 미래 사업이 하나 둘 씩 공개되고 있다.

해외 디벨로퍼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모듈러 주택, AI플랫폼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가시화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그의 눈길은 '데이터 센터(IDC)'로 향하고 있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액티스(actis)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의 시공사를 맡는다. 공사 도급 규모는 2674억원, 총 개발비 3800억원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데이터 센터 개발은 GS건설의 10번째 프로젝트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특히 GS건설은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 단순 시공뿐만 아니라 에쿼티 투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셈이다. 액티스는 개발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인 에포크PFV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은 1220억원. 이중 25%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GS건설이 출자했다. 나머지는 액티스가 부담했다.

GS건설의 이 같은 행보는 허윤홍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허 사장이 GS건설의 신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데이터 센터"라며 "시공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자로 나서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비 조달 과정에서 GS건설이 든든한 우군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데이터 센터 개발은 아직 생소한 분야나 다름없는데, 이에 몇몇 기관은 경험해보니 투자하기 힘들다는 분위기였다"며 "경험 있는 대형 건설사의 존재 덕분에 프로젝트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순조롭게 재원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신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사업을 도맡았던 오너 4세인 허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18년 11월 인사에서 신사업추진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불과 1년만이다. 초고속 승진 인사에서 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의지를 엿볼수 있었다.

허 사장의 승진으로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부문이 확대 전진 배치됐고, 업무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실제 영업조직인 건축주택부문, 플랜트부문, 인프라부문 대표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직급을 가지게 됐다. 이후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검토단계에 있었던 각종 신사업들이 차츰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그 시작은 연초 있었던 M&A다. GS건설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인수했다.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Wood) 모듈러 주택 전문 단우드(Danwood S.A.)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영국 소재의 철골(Steel)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와 미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모듈러 공법은 레고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프리패브 공법의 일종이다. 모듈러 사업은 허 사장이 신사업추진실 담당시절부터 관심을 뒀던 영역이다. 그동안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되어 왔지만 국내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GS건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현재 인도 태양광 발전소와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추진 중이다. 인도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300MW급으로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으로 총 투자액은 2350만달러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는 2022년까지 10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예정됐다. 연간 4500톤 규모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데이터 센터도 역시 허 사장이 점찍은 분야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 GS건설은 이미 네이버와 하나금융그룹, 대구은행 등 데이터센터 9개를 건설한 경험이 있었다. 그만큼 이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센터는 코로나9로 앞당겨진 언택트 시대와 맞물려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초기 선점이 필요한데, GS건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직접 투자에 나서는 등 힘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사장이 GS건설에 몸담기 시작한 시기는 15년 전이다. 세인트루이스대학 국제경영학 학사, 워싱턴대학교 MBA 졸업 후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두루 거치며 경영전반에 걸쳐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18년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으로 보임해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중책을 맡으며 경영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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