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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1년' 스킨푸드, 경영 정상화 고군분투 재정비 후 4월 재도약 선언, 판매 채널 확대로 돌파구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25 08:20:3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로드숍 화장품 업체인 스킨푸드가 사모펀드에 매각된 지 1년여가 흘렀다. 채널 다각화를 통해 과거 위기 주요인으로 꼽혔던 유통 채널 부족을 보완하며 경영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최근 브랜드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인 파인트리파트너스에게 매각된 이후 재정비를 마친 스킨푸드는 4월 대대적인 재도약을 선포했다.

스킨푸드는 미샤, 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1세대 로드숍을 이끌어온 주역 중 한 곳이다. 2004년 명동에 1호점을 오픈하고 사세를 확장해 왔다.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스킨푸드의 광고가 당시 입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들어 로드숍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유독 심한 홍역을 치렀다. 특히 조윤호 전 스킨푸드 대표가 배임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략적인 경영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조 전 대표는 자사 온라인몰 수익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경영 공백이 생기면서 스킨푸드의 경영 악화는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됐다. 2018년 무렵 점포별 제품 공급에 차질이 지속되면서 가맹점주의 불만이 가중되고 점포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에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본사 폐점설까지 돌며 소비자 신뢰도 동시에 잃었다.

결국 경영난에 시달리며 법정 관리 상태에 놓이게 된 스킨푸드는 지난해 9월 지금의 최대주주인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스킨푸드는 인수된 이후 재정비에 들어가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 구도를 개편했다.

재정비를 마친 스킨푸드는 지날 4월 재도약에 나섰다. 명동 스킨푸드 1호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아우르며 신제품 출시를 통해 그간 소비자들에게 잊혔던 시간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판매채널 다각화에 나섰다는 점이다. 스킨푸드는 7월부터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올리브영에도 입점하며 신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기존 스킨푸드는 오프라인인 로드숍과 자사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로드숍에서 H&B스토어, 다시 온라인으로 주력 유통 채널이 바뀌는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판매 채널 확대는 스킨푸드에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현재 스킨푸드 매장은 전국에 60여개에 불과해 2017년 564개에서 8분의 1토막으로 줄어 점포망을 통한 판매만을 고수할 수 없었다. 반면 올리브영의 경우 전국에 11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젊은 세대에게 인기도 많아 로드숍 대체재로 활용 가능하다.

일단 스킨푸드는 공격적인 출점이나 마케팅보다는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인기 제품 리뉴얼, 채널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 재건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재정비를 통해 올해 4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재도약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보다는 고객들에게 잊혀졌던 시간이 있었던 만큼 브랜드를 알리고자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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