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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스트AI·센스톤의 현명한 '글로벌 선공략'

양용비 기자공개 2020-09-28 07:57:4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만난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2곳이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기업 ‘앱테스트AI’와 OTAC 보안인증 기업 ‘센스톤’이다. 각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굳힐 만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했다.

각각 다른 사업을 영위하지만 공통점이 존재한다. 초기 단계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 무대를 겨냥했다는 점이다. 게임체인저 혹은 퍼스트무버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자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해외 시장 우선 전략은 주효했다. 특출난 기술력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NBC유니버설에 이어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앱테스트AI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센스톤은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를 연이어 휩쓸며 전세계 벤처캐피탈과 기업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실 센스톤은 B2B 보안인증에 대한 국내 시장의 보수적인 시선 때문에 해외 무대를 첫 공략지로 삼았다. 관련 기업은 넘쳐났지만 돋보이는 플레이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탓에 투자자를 포함한 국내 시장의 반응이 싸늘했기 때문이다.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했지만 시장이 센스톤을 수용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결국 센스톤의 해외 공략은 B2B 보안인증에 대한 ‘열린 시선’을 찾기 위한 결정이었던 셈이다. 척박한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기 보단 특출난 기술을 반기는 시장을 찾는 지혜가 빛난 사례다.

앱테스트AI의 해외 무대 선공략도 센스톤의 사례와 궤를 같이 한다. AI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기술에 대한 관심이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국내 기업보단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는 현명한 전략을 택했다.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면 국내 기업 계약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두 기업은 최종지향점이 일치한다. 유니콘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해 전세계가 알만 한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는 것이다. 지혜로운 전략으로 협력 의사를 밝히는 글로벌 기업이 끊이지 않는 만큼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이제 빠르게 우상향일만 남았다. 글로벌 톱티어의 기업을 하나둘씩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다. 해외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어 국내 시장을 먼저 공략한 스타트업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앱테스트AI와 센스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탁월한 기술력과 남다른 시장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의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상하는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좋은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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