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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약진’ 롯데푸드, B2B 불황 속 단비 3분기 빙과 매출 3% ↑, 현금 비축으로 재무 여력 '안정권'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29 13:10:1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의 빙과 부문이 불황을 겪고 있는 B2B 부문에 단비가 되고 있다. 빙과 부문의 9월 현재 매출이 작년 3분기 매출 대비 3% 증가해 역신장을 바라보던 시장의 전망을 뒤집었다.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나 재무 여력도 든든한 상황이다.

롯데푸드는 가공유지(쇼트닝, 버터, 마가린 등)와 빙과, 육가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가공유지 부문의 경우 △식품제조업체 △제과 △제빵 업소를 매출 대상으로 하는 B2B영업이 중심이며 국내 점유율은 7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빙과와 육가공 부문 역시 롯데그룹의 유통망 등을 활용해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특성상 B2B 매출이 높은 롯데푸드는 올해 유통업계를 덮친 악재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경기침체 등은 B2B 비중이 전체 매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푸드의 사업에 걸림돌이 됐다. 롯데푸드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12% 감소했다.

특히 길어진 장마는 롯데푸드의 빙과 부문 실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여름 성수기 시즌이지만 장마의 영향으로 아이스크림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롯데푸드 빙과 부문의 매출은 9월 현재 작년 3분기 대비 3% 증가한 상태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홈타입 아이스크림'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7월 말 기준 롯데푸드의 홈타입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홈타입 아이스크림 '프라임'의 신제품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빙과 부문 매출이 3607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올 3분기에는 적어도 3715억원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3분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 등의 효과로 추가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도 있다.

빙과 부문이 롯데푸드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내외다. 약 40% 수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가공유지 부문과 비교해도 작은 규모는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외식업체 등에 대한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빙과 부문의 매출 증가는 수익성 방어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롯데푸드는 유통업계 불황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현금 곳간을 가득 채워 둔 상태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롯데푸드의 현금성 자산은 155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8%나 증가했다. 2017년 부동산 리츠회사인 엘티케이비문래제4호와 맺었던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올 상반기 중에 완료되면서 거래대금 잔금으로 받은 688억원이 주효했다.

늘어난 현금은 2017년 이후 설비투자 등으로 증가한 롯데푸드의 차입금을 낮추는 데 큰 힘이 됐다. 현재 롯데푸드의 순차입금은 148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2%나 감소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빙과 부문의 경우 장마가 길었지만 프라임 아이스크림 등 홈타입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향후 온라인 채널 확대와 가정간편식(HMR) 식품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실적 제고에 힘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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