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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시스, 회생 종결 나섰지만…법률 리스크 산적 손해배상·채무 관련 소송 진행, 새 대주주 '우수정기' 경영 정상화 사활

방글아 기자공개 2020-10-06 08:31:2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비츠로시스'가 회생 절차 종결을 통한 빠른 정상화를 꾀하고 있지만 산적한 법률 이슈로 인해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회생 기간 중 최대주주에 오른 우수정기 역시 법률 리스크 해소가 최우선 선결 과제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변석재 비츠로자산관리 관리인은 비츠로시스 회생 사건 담당 재판부에 회생 종결 신청서를 이달 24일 제출했다. 회생 종결 신청은 지난 4월 인가받은 회생계획안에서 명시한 채권 117억원을 변제한 데 따른 것이다.


전직 임원들의 배임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난 데 이어 회생채권 또한 대부분 변제가 이뤄지면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얽히고설켜 있는 법률 이슈가 걸림돌이다. 굵직한 사건은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파생 소송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전·현직 임직원들을 둘러싼 형사 소송이 대표적이다. 장태수 전 대주주와 장우석 전 대표 외에 비츠로시스 법인과 변석재 현 대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각각 상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다. 법무법인 린이 법률 대리를 맡은 이 소송은 오는 11월10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10번째 공판기일을 맞는다. 7명의 전직 비츠로시스 임직원이 연루된 배임 사건은 올 7월 말 증거불충분으로 종결됐지만 파생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법률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 변제가 이뤄졌지만 미확정 회생 채권과 관련된 소송도 남아 있다. 갚지 못한 채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옛 특수관계사 '연정'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0월 비츠로시스가 계열사 비츠로미디어 채무 대납을 위해 연정에 부동산을 양도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비츠로시스는 비츠로미디어가 갚지 못한 297억원 어치 사채를 보증인 자격으로 인수했다. 이어 연정에서 부동산 양도 대가로 받은 333억원을 비츠로미디어에 대여해 사채를 전액 상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동산 잔금 관련 회계 처리가 문제가 됐다.

비츠로시스는 지난해 8월 이 채무의 존재 여부를 다투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이에 올해 5월 법률대리인을 교체해 상소에 나서고 있다. 연정 측도 법률대리인을 2곳 선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2심 소송은 다음 달 2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비롯해 주권매매 정지 등 영업 외적으로 해소해야 할 이슈도 산적해 있다. 비츠로시스는 상장폐지 실질 심사 개선기간 종료 후 지난달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재심의는 오는 11월 2일 이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때까지 주식 거래는 정지된다.

새로운 대주주인 우수정기가 소송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선제 조치를 취한 만큼 회생 절차 종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일정 부분 사업 정상화에 시동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수정기는 비츠로시스 경영권 인수 직후 비츠로시스(존속법인)에서 비츠로자산관리를 따로 떼냈다. 회생 절차 종결 시 비츠로자산관리가 남은 소송을 도맡고 비츠로시스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한 모습이다.

또 사업적으로도 다방면으로 시너지 제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소송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회생 절차 종결 이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우수정기와 비츠로시스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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