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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 전문 옥경석, 한화정밀기계 변화 이끌까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로 내정, ㈜한화 기계부문 대표도 겸직

이아경 기자공개 2020-10-05 09:55: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의 화약·방산·기계 사업을 모두 도맡았던 옥경석 대표이사의 역할이 '기계' 사업으로 좁혀졌다. 삼성전자 출신 경영관리 전문가로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기계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자리에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한화 화약·방산부문도 개편이 이뤄지면서 옥 대표는 ㈜한화 기계부문 대표만 겸직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는 칩마운터 등 산업용장비와 자동선반 등 공작기계장비를 주력 생산하는 제조사다.

운신의 폭은 좁아졌지만, 달리 보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한 한화정밀기계를 키워내라는 그룹의 주문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더욱이 이번 인사는 한화정밀기계 사업총괄을 맡던 이기남 전무가 대표이사로 올라선 지 1년 만에 단행된 것으로, 옥 대표가 느낄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한화그룹은 지난해 이기남 대표이사에게 한화정밀기계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겼다. ㈜한화 기계 지원부문장과 한화테크윈 산업용장비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낸 산업용 장비 분야의 전문가로서 한화정밀기계의 사업 영역을 넓히라는 주문이었다.

하지만 옥 대표가 취임하면서 한화정밀기계는 체질 개선에 보다 중점을 둘 것으로 추측된다. 전반적인 경영관리 등의 강점을 한화정밀기계에 녹여내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넘어와 2016년 한화그룹에 합류한 뒤 재무위험을 겪던 한화건설의 경영효율화를 담당했고, 2018년부터는 ㈜한화 화약, 방산, 기계사업을 총괄하며 잇따라 사업개편을 진행했다.

현재 한화정밀기계는 수익성 문제가 시급한 상태다. 한화정밀기계는 2017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테크윈)에서 물적분할한 이후 2018년 매출액 2451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37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내며 소폭 성장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73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3.8%였던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기준 마이너스(-) 5.5%로 떨어졌다.

옥 대표가 ㈜한화 기계부문과 한화정밀기계을 함께 총괄하면서 사업구조상 효율성을 더 끌어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는 2018년 ㈜한화의 공작기계사업을 한화정밀기계에 넘겼고, 지난 8월에는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 사업을 ㈜한화 기계부문으로 이관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첨단 전자장비 부문에, ㈜한화 기계부문은 미래사업에 보다 집중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7년에도 ㈜한화 기계부문과 한화정밀기계에 공동으로 김연철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효율성을 꾀한 바 있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한화 기계부문과 한화정밀기계를 한 대표이사가 맡는 일은 예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인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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